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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아델, 치매 진단업 진출…바디텍메드 맞손 장기적 수익 기반 마련 발판, 파트너사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 활용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11 08:09: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해 증상 진행을 늦추는 접근이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치료제 개발만큼이나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비침습적인 진단법이 주목받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아델은 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진단 항체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항체를 활용한 진단 사업을 통해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아델은 10일 바디텍메드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바이오마커인 pT217 타우 단백질 타깃 진단제품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디텍메드의 기존 제품인 아이크로마와 아피아스에 적용 가능한 1회용 카트리지형 키트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델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와 더불어 치매 진단 항체 ADEL-D01를 개발하고 있다. ADEL-D01은 바이오마커로 삼는 뇌척수액 내 pT217 수치 증가를 감지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전임상 및 진행 단계 진단을 목표로 한다.

파트너사인 바디텍메드가 확보한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바디텍메드는 병의원에 1회용 카트리지와 진단분석기기를 함께 판매하며 연간 1300억원대 매출을 낸다. 작년 3분기 기준 1069억원의 매출과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바디텍메드의 진단기기는 감염성 질환부터 당뇨, 심혈관, 암, 호르몬 등 100여 종 이상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 계약으로 적응증을 치매까지 확장한다. 기기를 보유한 병의원에서는 인허가 완료 후 소모품인 카트리지만 추가로 구입하면 된다.


아델은 윤승용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실 교수가 2016년 설립했다. 작년 8월에는 17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브릿지 펀딩을 유치했다.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면서 IPO를 본격화했고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항체 ADEL-Y01이다. 타우의 미세소관 결합부위(MTBR) 내 아세틸화 변형 라이신 280의 위치를 표적한다. 2020년 오스코텍과 공동연구개발을 맺고 2023년 9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임상 1a, 1b상을 진행 중이다.

치료제 개발이 순항하고 있지만 기술이전 등 신약 개발을 통한 매출 성과는 아직 실현되기 전이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모델을 수립하는 데 나선다. 다만 제품의 상용화까지는 최소 3, 4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300억원이다. 시드투자 유치 후 2018년 시리즈A로 20억원, 2020년 시리즈B로 1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오스코텍과 함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3년간 53억원의 연구개발비도 지원받고 있다.

아델 관계자는 "공동 연구개발 계약으로 이제 개발이 막 시작되는 단계"라며 "향후 임상이나 인허가 등 절차는 별도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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