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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안바이오, 리가켐에 항체 기술이전 'ADC 신약' 겨냥 기존 치료제 없는 새로운 타깃, 다안바이오 첫 기술이전 성과

정새임 기자공개 2025-02-13 14:02:1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병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가 설립한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다안바이오)가 리가켐바이오에 항체 신약 물질을 기술이전(L/O) 했다. 다안바이오의 첫 L/O 사례다.

리가켐바이오와 다안바이오는 13일 신규 항암 타깃 항체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다안바이오가 개발한 항체를 리가켐바이오가 도입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으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비롯한 계약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약물) 그리고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약물과 링커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대신 항체는 외부에서 유망한 물질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한다.

대표적으로 리가켐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 얀센에 기술이전한 ADC 신약 물질 LCB84가 있다. LCB84의 Trop2 항체는 과거 리가켐바이오가 메디테라니아로부터 도입했다.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타깃한다.

올해 리가켐바이오는 기술수출뿐 아니라 적극적인 기술도입을 예고했다. 리가켐바이오가 갖고있지 않는 새로운 타깃의 항체, 신규 링커와 페이로드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을 최대주주로 맞으며 5000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이를 아낌없이 R&D에 투자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안바이오가 기술이전한 신규 항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표적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제 막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략상 양사는 타깃을 공개하지 않았고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한다고만 밝혔다. 이 타깃을 ADC로 개발했을 때 차별성을 지닐 수 있다는 판단이다.

리가켐바이오와의 협업은 다안바이오의 첫 번째 기술이전 계약이다. 2020년 설립된 다안바이오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임상의로 활약한 조병철 대표가 설립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설립 5년만에 첫 기술이전 딜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다안바이오는 지난해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무리하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병철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를 노릴 수 있는 신규 타깃을 개발하는데 집중했고 전임상 실험에서 차별화된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형암 타깃 항체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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