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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VC 등록 4곳…절반 '듀얼 라이선스' AC '페인터즈·그래비티' 영역 확장…"펀드 규모 키워 생존 모색"

이영아 기자공개 2025-02-20 09:03: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규 등록한 벤처캐피탈(VC) 중 절반이 액셀러레이터(AC)의 듀얼 라이선스 취득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VC 라이선스를 획득해 후속 투자까지 범위를 넓히는 등 새로운 투자 모델과 운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등록한 VC 4곳 중 2곳이 듀얼 라이선스 사례이다. 올해 신규 등록한 VC는 △그래비티벤처스 △페인터즈앤벤처스 △에스엠컬처파트너스 △자이노바파트너스 등이다.

이중 2곳(그래비티벤처스, 페인터즈앤벤처스)은 기존 AC가 VC로 등록한 듀얼 라이선스 사례이다. 액셀러레이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듀얼 라이선스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2년 전 퓨처플레이를 시작으로 듀얼 라이선스를 택하는 AC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새롭게 등록한 VC는 10곳이다. 이 중 6곳이 AC가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AC 라이선스를 취득한 운용사는 482개로 집계됐다. 등록 규모로는 역대 최고치이다. AC는 VC 대비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라이선스 취득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 AC 등록을 위한 납입자본금 기준은 1억원이다. 벤처투자회사 납입자본금 2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납입자본금 100억원을 확보해야 하는 VC 대비 상대적으로 장벽이 낮다.

이런 가운데 VC가 초기 단계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자 AC로서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액셀러레이터 및 초기투자 생태계 전망'에 따르면 2024년에 대한 평가와 올해 전망은 악화했다. 2023년 42%였던 업계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해 50.1%로 8.1%포인트(p) 증가했다. 올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61.5%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펼치는 배경은 후속투자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벤처펀드 결성 규모와 티켓 사이즈(건당 투자금액)를 키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벤처투자회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영역확장을 시도하는 AC와 VC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AC는 팔로우온(후속투자) 재원 확보에 적극적이고, VC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심화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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