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분쟁]4인연합에 지분 넘긴 임종훈, 신동국 지분율 23%킬링턴, 차남 지분 2.8% 매수…신동국 회장은 킬링턴 지분 1.5% 인수
정새임 기자공개 2025-02-19 09:10:5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차남 임종훈이 대주주 4인연합에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총 2.81%에 달하는 지분을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사들인다. 장남 임종윤 사장의 지분 매각에 이어 임종훈 사장까지 지분을 넘기면서 모녀와 형제 간 분쟁은 종식 국면을 맞았다.4인연합 내에서의 지분율 변동도 주목된다. 연합의 주축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라데팡스 지분을 일부 사들이면서 지배력을 더욱 높였다. 거래 후 신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23%로 압도적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한다.
◇블록딜 위기 차남, 라데팡스에 2.8% 지분 매각
임종훈 사장은 18일 킬링턴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192만주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주식수의 2.8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킬링턴은 그간 모녀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측에 섰던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주당 가격은 3만5000원으로 거래규모는 총 672억원이다. 거래는 2월 28일 또는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하는 날에 종결된다.
계약이 종결되면 임종훈 사장의 지분율은 7.85%에서 5.04%로 감소한다. 지난해 장남 임종윤 사장이 킬링턴과 신 회장의 한양정밀에 총 5%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차남 임종훈 사장까지 매각 수순을 밟았다.
임종훈 사장은 지난해 11월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1.42%에 해당하는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도(블록딜) 한 바 있다. 올해도 상속세와 3월 만료되는 주식담보대출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분을 추가 처분해야 할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블록딜을 한다면 주당 3만원이 못 되는 가격에 주식을 처분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종윤 사장이 4인연합과 손을 잡으며 그간 유지했던 이사회 과반 지배력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결국 4인연합에 주당 3만5000원에 지분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거버넌스 체계가 4인연합 중심으로 완전히 안정화를 이루게 된 것"이라며 "지난 1년간 대주주 간 오해로 불거진 상호 고소, 고발은 오늘 이후 모두 취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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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연합 주축 신동국, 지배력 23%로 상승…라데팡스 8%
임종훈 사장의 지분을 매입하며 신 회장과 라데팡스, 모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4인연합 지분율은 약 44%에 달하게 된다. 재단과 송 회장 측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58%다.
4인연합 내에서의 지분 변동도 함께 이뤄졌다. 신 회장이 1.46%에 달하는 라데팡스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신 회장은 3월 20일 킬링턴이 보유한 주식 100만주를 주당 3만5000원에 장외매수할 예정이다. 거래규모는 총 350억원이다.
이 거래까지 마치면 4인연합의 총 지분율은 변동 없지만 신 회장의 지분율이 한양정밀 보유분을 포함해 23.38%로 높아진다. 라데팡스의 지분율은 8.38%다.
라데팡스는 오너가 지분 매입 재원을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해왔다. 모녀 지분을 매입하는데 872억원을 썼고 임종윤 사장 지분 매입에 추가 500억원을 투입했다. 임종훈 사장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한 지분 규모는 670억원에 달한다. 상당한 금액이 더 필요한 터라 신 회장에게 주식 일부를 넘기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4자연합 내 신 회장은 23%에 달하는 압도적 지배력을 갖게 됐다. 라데팡스는 신 회장에게 100만주를 넘겼지만 8%가 넘는 지분율로 신 회장 다음으로 지배력이 높다.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순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수순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4자연합은 한미의 영속과 발전이라는 '일치된 방향성' 가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상호간 협력과 소통, 협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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