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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237% 뛴 KSS해운, 환율효과 '짭짤하네' 4분기 외환손익 265억, 당기순익 견인 1등 공신…매출·영업익 동반성장

이영호 기자공개 2025-03-05 08:54: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S해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23년 대비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 급등 효과 덕을 톡톡히 본 결과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상황에서 환율만으로 한해 영업이익 20%에 달하는 영업외수익이 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28일 KSS해운은 연결 기준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 5179억원, 영업이익 1041억원, 당기순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매출 4726억원,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로 대표되는 외형 성장은 물론이고 수익성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눈길을 끄는 건 당기순이익 성장폭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7.8% 뛰는 사이 당기순이익은 무려 236.9%나 올랐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 외환손익, 금융손익, 기타손익, 법인세 등을 반영한 수치다. 이처럼 영업외 손익이 대거 포함돼 실질적으로 회사가 손에 쥐는 이득이다.


KSS해운의 지난해 잠정실적을 뜯어보면 당기순이익 574억원은 영업이익 1040억원에서 약 466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빠지면서 도출됐다.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공개 전이지만 지난 분기까지 실적을 종합하면 대략적인 비용구조를 추론할 수 있다.

영업외손실에서 가장 큰 비중은 차지하는 계정은 금융손익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손익은 회사가 부담하는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말한다. 2023년 KSS해운이 부담한 금융손익은 –772억원이었고 지난해의 경우 1~3분기까지 누적 –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론 누적 700억대 금융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과 비교해도 통상적인 수준이다.

변수는 외환손익에서 대거 발생한 이익이었다. KSS해운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손익은 무려 265억원이다. 2023년 외환손익이 5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5배 큰 수준이다. 지난해 1~3분기까지 누적 외환손익은 57억원인데, 4분기에만 외환손익이 200억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월말 환율을 비교하면 환율 증가 효과가 얼마나 극적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환율은 1284.40원이었고,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론 1319.60원이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말 환율은 1470.00원으로 3분기 말 대비 151.40원이 증가했다. 환율이 지난해 4분기 급등하면서 KSS해운으로선 두둑한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해운업계 실적이 개선됐던 것처럼 KSS해운 본업 성과는 긍정적이다. KSS해운 측은 중고선 두 척 신규 도입, 운임증가 등으로 2023년보다 매출이 45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KSS해운은 스팟 운임보다는 장기 계약을 토대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운임 증가세에 힘입어 새로 갱신된 선박 계약 운임료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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