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토지신탁, 정비사업·리츠 앞세워 매출 '성장'수익성 지표도 소폭 개선, NCR 제고 '과제'
이재빈 기자공개 2025-02-28 07:42: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의 연간 매출이 20% 가까이 성장했다. 정비사업 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신탁보수가 증가한 결과다. 리츠 부문은 운용자산규모(AUM)가 4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수익성 지표도 소폭이지만 전년 대비 개선됐다.신규수주액은 전년 대비 2.5배 가량 늘었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리츠 부문이 수주잔고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300% 아래로 떨어진 점은 악재다. 요주의 이하 자산 비중도 70%를 상회하고 있다.
◇3년 만에 연매출 2000억 상회, 순이익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
한국토지신탁의 2024년 연간 영업수익은 2210억원으로 집계됐다. 1871억원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18.1% 증가한 수치다.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수익이 2000억원을 상회한 것은 2021년(2051억원) 이후 처음이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축소됐던 외형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본업인 신탁보수는 2023년 766억원에서 2024년 928억원으로 21.1% 늘었다. 정비사업 부문에서 착공과 분양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본격화된 결과다.
리츠보수도 147억원에서 279억원으로 132억원 늘며 영업수익 성장에 일조했다. 2023년 말 3조390억원이었던 리츠 AUM이 2024년 말 3조4673억원으로 성장하면서 리츠보수가 늘었다. 지난해 리츠에 신규 편입된 자산은 인천검단 공동주택(1028억원)과 종로 보령빌딩(1566억원), 파주 운정 공동주택(2427억원) 등이다.
리츠보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자산들의 전체 규모가 2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은 7778억원 규모 성남복정 B2블록(BL)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5개 자산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방식으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총 사업비는 1조9131억원에 달한다.
연간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집계됐다. 252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신탁사 수익성을 가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1.6%에서 1.7%로 소폭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폭이 영업수익 상승폭보다 낮은 배경에는 충당금 이슈가 자리한다. 신탁계정대는 2023년 말 8203억원에서 2024년 말 7941억원으로 줄었지만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1137억원에서 1351억원으로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당금 적립비율은 13.9%에서 17%로 3.1%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수주 1.6배 증가, 70% 넘는 요주의이하 자산비중은 부담
신규수주는 141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신규수주액 539억원 대비 162%에 달하는 수치다. 신규수주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539억원을 기록한 차입형토지신탁이다. 리츠는 484억원을 달성했고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은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형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 컨설팅 등이 포함된 기타 분야는 28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주잔고는 소폭 감소했다. 한국토지신탁이 IR자료를 통해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잠정 수주잔고는 5561억원이다. 수주잔고는 2022년 말 6127억원을 고점으로 지난해 말 58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한국토지신탁의 NCR은 2023년 말 306%에서 2024년 말 269%로 하락했다. NCR은 규제비율 150%가 적용되는 지표로 150% 미만이면 경영개선권고, 12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을 부과받는다.
요주의 이하 자산비중도 확대됐다. 2024년 말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8983억원이다. 이 가운데 정상은 2501억원에 그쳤다. 나머지는 요주의 1571억원과 고정 3582억원, 회수의문 1259억원, 추정손실 69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주의 이하 자산비중이 72.2%에 달하는 셈이다. 2023년 말 기준 수치는 62.7%에 그쳤다. 1년새 비중이 9.5% 늘어난 셈이다. 다만 72.6%를 기록했던 2024년 3분기 말 대비로는 소폭 개선됐다.
한국토지신탁은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추가설정으로 요주의 이하 자산비중 확대에 대응하는 중이다. 2023년 말 1250억원이었던 전체 대손충당금은 2024년 말 1435억원으로 늘었고 대손준비금은 84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 취급이 1건에 불과해 대부분의 신탁계정대가 상대적으로 안정성 높은 사업장에 투입된 상황"이라며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위험관리 강화를 통해 투입자금을 적기 회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박진선 샘표 대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적극 공략"
- [i-point]케이쓰리아이, 말레이시아 첫 실감형 체험관 오픈
- 보령, 김정균 단독대표 전환…장두현 대표 떠난다
- 식품협회장 이효율 임시 체제 "후임 선출에 집중"
- 오하임앤컴퍼니, '레이디가구' 할인 프로모션 진행
- [해외법인 재무분석]삼성SDI 글로벌 '3각' 순손실, 신거점 '스타플러스' 반등 집중
- [i-point]아이티센,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계열사 고른 성장
- [이사회 모니터/현대오토에버]맥킨지 출신 전략통 CFO의 합류
- [이사회 모니터]현대오토에버 김윤구 사장이 영입한 인물 전진배치...기술진으로 무장
- 탑코미디어·탑툰 합병 '본궤도' 안착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건설업 불황 타개 '박차'
-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하나자산신탁, 흑자 비결 '리스크 관리 집중'
-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토지신탁, 정비사업·리츠 앞세워 매출 '성장'
- 한화자산운용, 아남타워 매각 재추진 '만지작'
-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KB부동산신탁, 계정대 급증·토지신탁 감소 '이중고'
-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신한자산신탁, 책임준공 리스크 '선제적 반영'
-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우리자산신탁, 신규 일감 확보 '순항'
- [이사회 모니터]'상장폐지' 신세계건설, 감사위원회 없앤다
- [건설리포트]'영업손실' 신세계건설, 이자비용·미수금 감축 '과제'
- [thebell note]신탁사 건전성 규제, 꼭 지금이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