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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지주사·한미약품 이사진 교체,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4인연합 측 신·구 경영진 이사회 진입 예고, 김재교 부회장 지주사·한미약품 모두 진입

김성아 기자공개 2025-03-06 08:30:2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모녀측과 동맹을 맺은 4인연합이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주도권을 쥔다.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직접 들어가는 것은 물론 4인연합이 점찍은 전문경영인 및 주요 임원이 지주사와 한미약품에 대거 진입한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3월 26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핵심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7명을 신규 선임한다. 한미약품 역시 총 3명의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새롭게 선임되는 이사진 명단이다.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신동국 회장이 점찍은 전문경영인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IND본부장 부사장이, 한미약품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번에 공개된 직함도 눈에 띈다. 김 전 부사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경영총괄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주현 부회장과 같은 직책인 셈이다.

김 부회장과 함께 신규 선임 사내이사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하는 인물에는 심병화 부사장과 김성훈 이사가 있다.

심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경팀장, 경영혁신팀장 상무, 사회공헌 TF장 상무를 거친 인물로 현재 한미사이언스 재경관리본부 CFO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과 비슷한 시기 입사했다. 김 이사는 입사 예정인 인물로 과거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 상무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임주현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이사회 진입에 재도전한다. 작년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등 선결 조건이 필요해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무난하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추대된 이사 후보진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공석이 1개 더 필요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사내이사 4명과 더불어 △최현만 △김영훈 △신용삼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정관으로 이사회 최대 정원을 10명으로 정해뒀다. 연말 기존 이사진 중 임종윤 사장을 비롯한 형제 측 이사진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사임했다. 나머지 사외이사 3명 역시 이번 달 임기가 만료되면서 총 6석의 공석이 생겼다. 7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정기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이사회 정원이 맞춰질 것"이라며 "현 이사진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진입한다. 이사진 중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를 겸직하는 인물은 임종훈 전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신동국 회장 뿐이었다.

양 사 이사회에 모두 진입하게 되면 김 부회장은 그룹의 두 축인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룹 내 첫 지주사 전문경영인으로서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입사 전부터 공감대를 쌓은 신 회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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