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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키움증권, '1000억대 펀딩' 이녹스리튬 FI로 등판 원티드랩·KB인베도 '주목', 1600억까지 펀딩 확대 가능성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8 08:31: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녹스첨단소재 자회사 이녹스리튬이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펀딩에 한창인 가운데, 투자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J&M파트너스-키움증권을 비롯해 원티드랩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하려는 상황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M파트너스는 최근 키움증권과 손을 맞잡고 이녹스리튬에 400억원가량 투자를 추진 중이다. 양사가 공동운용(Co-GP)하는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출자자(LP)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J&M파트너스의 경우 이미 이녹스그룹 투자자로서 회사와 연을 맺어왔다. J&M파트너스는 이녹스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이녹스에코엠이 2023년 33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러 FI들이 이번 라운드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신생 하우스 원티드랩파트너스도 4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HR(인적 자원)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 원티드랩의 투자 자회사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KB인베스트먼트도 최소 150억원에서 시작해 투자 규모를 2~3배 키운다는 목표로 전해진다.

이녹스리튬의 목표 펀딩 금액은 초기 1400억원 안팎이었다. 올 1월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증권사 등 다양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해왔다. 투자하겠다는 하우스가 늘어나면서 최종 펀딩 금액은 1600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은 투자 물량들은 다른 FI, SI들이 소규모로 나눠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녹스리튬은 1~2곳이 아닌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분배하는 형태로 펀딩을 진행하려는 전략을 펼쳐왔다. 특정 투자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 조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 조건에는 투자 유치 6년 후 이녹스리튬을 기업공개(IPO)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보통주 투자 후 4년 뒤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녹스첨단소재가 FI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구조로, 풋옵션 이자율은 7%다.

엑시트까지 기한이 최대 6년이나 되는 데다 IPO 실패 시 받을 수 있는 수익이 7%에 그쳐 낮다는 평가다. 펀드 운용 수수료가 통상 2%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풋옵셜 발동 시 실제 투자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률은 약 5%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IPO를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이 없는 점도 아쉬운 지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녹스그룹 자체가 여러 계열사들을 육성하며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춰왔고, 이번에도 풋옵션을 받아준다는 점에서 복수 FI들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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