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비금융 컨설팅 확대 초점, 모든 고객층 아우를 것"김휘곤 NH투자증권 TAX센터장 "크로스보더·가업승계 등 대표적…법인 고객 서비스도 차별화"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25 16:53:15
[편집자주]
부와 세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부의 증식에 대한 수요는 커졌고 은행, 증권사들은 자산가 유치를 위한 서비스 차별화에 고민이 깊다. 자산가들의 각기 다른 세금 고민을 입체적으로 해결해주는 택스(Tax)센터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이유다. 더벨이 금융사별 세무 자문 조직의 특징과 장점을 톺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WM)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NH투자증권에는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Tax센터가 있다. 12명의 세무 전문가들과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 개발 인력이 모여있는 해당 조직을 이끄는 김휘곤 센터장(이사대우, 사진)은 모든 고객층을 아우르는 동시에 절세 자문 관련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휘곤 센터장은 "Tax센터에 부동산 전문가, 세무 전문가 등 베테랑 경력자들이 소속돼 있을 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으로도 기업금융(IB)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 하여금 고민하던 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휘곤 센터장은 "금융투자 분석이나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할 때 늘 세무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했고 패밀리오피스지원부장을 맡을 당시에도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경험을 쌓았다"며 "단순히 세무나 부동산 영역이 아닌 비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라는 미션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 Tax센터는 비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크로스보더 컨설팅이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재외동포 수는 750만명대이며 해외 한국인 유학생 또한 12만명대 수준이다. 국내 자산에 대한 세금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세금 신고를 챙겨야하는 이들의 세무 관련 자문을 제공 중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Tax센터에는 국세청에서 해외 세무를 담당해본 인력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족법인 설립에 대한 자문도 증가 추세다. 최근 절세를 위해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코자 세무 자문 서비스 뿐만 아니라 법인 설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IB부문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법인들의 사옥 매입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영동대로'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복합개발(봉은사역~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 진행되고 있는 영동대로가 새로운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여러 난관에 봉착하긴 했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립에 대한 협상을 이달부터 서울시와 본격 시작하기로 하면서 물꼬가 텄다고 보는 분위기다.
그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영동대로 빌딩 매입, 매각 자문을 하고 있다"며 "영동대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안이 일부 확정된 이후로 컨설팅 수요가 늘고 있는데 부동산 물건 분석 뿐만 아니라 사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드는 취득세 관련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개법인도 있겠지만 대형 금융기관을 신뢰하는 법인들은 우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법인 고객의 임직원 보상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도입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의 특정인에게 자기주식 부여를 약속하되 일정 재직기간과 조건을 충족해야 주식이 부여대상자에게 귀속되도록 제한을 둔 주식이다. 스톡옵션과 유사해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휘곤 센터장은 "절세 관련 과제들을 보다 명확하게 분류해 컨설팅에 전문성을 가져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세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무 관리 영역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하는 데 NH투자증권이 선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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