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사후 아닌 사전 절세로 차별화…세대간 부 이전 초점"김예나 삼성증권 TAX센터장 "20년 경력 베테랑들 모여, 종합솔루션 제공"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24 10:09:23
[편집자주]
부와 세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부의 증식에 대한 수요는 커졌고 은행, 증권사들은 자산가 유치를 위한 서비스 차별화에 고민이 깊다. 자산가들의 각기 다른 세금 고민을 입체적으로 해결해주는 택스(Tax)센터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이유다. 더벨이 금융사별 세무 자문 조직의 특징과 장점을 톺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초고액 자산가들의 '절세 플래닝(Planning)'에 팔을 걷어붙인 이들이 있다. 평균 20년 이상 경력의 국세청 출신 세무 전문가, 대형회계법인 출신의 회계사 등 베테랑들이 모인 'Tax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 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예나 센터장(사진)은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해온 고객들의 부의 세대이전 고민을 해결해주는 데 있어 '한끗차이'를 만들고 있다.최근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타운 금융센터 SNI 라운지에서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김예나 센터장은 "자산가 고객들이 사전에 절세를 할 수 있도록 세무 관련 플래닝을 하는 것이 삼성증권 Tax센터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꼬집었다. 최근 상속세 개편안 공개 직후에도 장기간 회의를 거쳐 대응방법 등을 검토한 그들이다.

Tax센터는 지난해 2월 독립, 신설됐다. 삼성증권이 개점한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 'SNI패밀리오피스센터'의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세무 및 부동산에 대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는 13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적의 솔루션을 위해 협업 중이다.
최근에는 세대간 부 이전에 대한 자산가들의 자문 수요가 높다고 한다. 삼성증권은 오랜 기간 자산관리(WM) 사업 영역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쌓아왔다. 고객의 고령화에 따라 절세 고민도 상속·증여와 관련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종합 자산관리 측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너지를 꾀하는 중이다. 단편적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것이 아닌, 자산 유형 및 가치에 따라 증여 방식을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기 위해서다.
가령 다주택자인 자산가가 보유한 부동산별 가치를 판단해 매각에 따른 양도세와 증여에 따른 증여세 중 어떤 것이 유리할지 여부를 중장기적으로 함께 검토하기 위해 센터 소속 부동산 전문가와 협업하는 식이다. 크로스보더 자산관리를 위해서 미국 회계사들과 협력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초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전문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김예나 센터장은 "한 번 고객으로 인연을 맺은 자산가분들의 가족 구성원 변경이나 자산 변동에 따라 고객 수나 자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Tax센터에 컨설팅이 매년 더욱 늘어나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업승계 문의도 적지 않다. 사례에 따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분을 상속하는 데 있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가업을 승계받지 않을 자녀에게까지 지분을 상속하게 될 경우 향후 자녀간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세금을 또 내야할 수 있어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가업 승계를 받는 자녀에게 지분을 상속하되 승계받지 않는 자녀에게는 개인자산 등으로 배분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관련 세무 이슈에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거용 부동산을 비롯해 사옥이전이나 스타트업 사옥 인수 등에 대한 자문 또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자산가들의 부동산 매입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사전에 자녀의 세대분리 가능성과 그 시점 등을 고려해 절세를 위한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유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예나 센터장은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자산가들이 가질 니즈를 보조하는 데 향후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자산가 고객 뿐만 아니라 세대를 이어 자산관리를 함께 해나가는, 소위 '어벤저스'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는 포부다.
김예나 센터장은 "물론 절세를 원하는 자산가분들도 있지만 누락한 세금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자산가분들이 더 많다"며 "특히 자녀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세무 관련 리스크를 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센터 차원에서도 세법 개정에 발맞춰 절세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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