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캐피탈, 플라스틱 컴파운드 '폴리피아' 품는다 지분 100% 대상, 거래가 약 500억 후반대 책정
윤준영 기자공개 2025-05-13 15:30:4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플라스틱 컴파운드 기업 폴리피아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환경 규제 기준이 높아지면서 폴리피아 제품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최근 폴리피아 경영권 지분을 약 500억원 후반대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대상은 미국계 셀레니언자산운용이 보유한 폴리피아 지분 100%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로 인수 대금을 전액 지불하기로 하면서 '속전속결'로 딜이 진행됐다는 평가다.
셀레니언자산운용은 그간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폴리피아 매각을 추진해왔다. 셀레니언자산운용은 2022년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폴리피아 경영권을 인수한 뒤 운영해왔다. 폴리피아는 셀레니언자산운용의 첫 바이아웃 투자다.
폴리피아는 지난 2000년 충남 당진에 설립된 플라스틱 컴파운드 회사다. 자동차의 내·외장재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부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컴파운딩이란 기본적인 플라스틱 원료에 다양한 첨가제를 넣어 열성이나 강도 등을 높여 '복합 플라스틱 소재'를 제조하는 산업을 말한다. 원재료는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 나일론, ABS 등이 활용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재활용 수지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부품 소재를 만들어내는 폴리피아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활용 수지를 원료로 활용하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국제적인 환경 보호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스틱 원료는 공장에서 처음 생산된 순수 플라스틱인 신재와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남은 재활용 수지로 나뉜다. 신재는 재활용 수지보다 내열성 좋고 단단함이 높아 일반적인 플라스틱 컴파운드 회사들이 선호한다. 다만폴리피아는 재활용 수지를 원료로 플라스틱 부품 소재를 개발하는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물성이 떨어지는 재활용 수지를 기반으로도 완성도 높은 플라스틱 부품 소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같은 폴리피아의 기술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ELV(폐자동차 처리지침) 개정안과 맞물리며 각광을 받고 있다. EU는 기존 ELV 규정을 전면 개정한 법안을 내년 상반기 발효할 전망이다. 순환경제를 강화하고 환경보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해당 개정안은 신규 자동차 한 대에 쓰이는 플라스틱 중 25% 이상을 재활용 제품으로 넣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차량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자는 취지다. 생산자는 앞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비율을 보고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폴리피아가 만드는 플라스틱 소재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로 신재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어내는 일반 회사들과 비교해 폴리피아가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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