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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위례신도시 PF 지급보증 제공 대우건설 등의 대형사 수주전 가세...단순도급에서 조건 변경

길진홍 기자공개 2012-10-10 14:54:57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단순도급으로 시공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대우건설 등의 대형건설사가 수주전에 가세하자 PF 대출에 일부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는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A3-7블록 개발사업 시행사인 한미건설(인창건설)과 PF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 방안에 합의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본 PF 대출 규모는 3000억 원으로 내년 1월께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엠코가 1000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준공후 미분양아파트 담보대출 확약으로 남은 자금을 모집한다.

앞서 현대엠코는 지난 9월27일 시행사가 초기 사업비 용도로 발행한 210억 원 가량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ABCP는 토지계약금 지급을 위한 일종의 브릿지대출로 본 PF를 일으켜 상환할 예정이다.

현대엠코는 당초 지급보증을 서는 대신 단순도급을 맡아 책임준공을 이행할 계획이었다. 시행사가 토지대 등 사업비 전액을 미분양 담보대출 확약 구조로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 참여를 검토했다. 그러나 수주심의 단계에서 대우건설 등이 시행사에 지급보증 의향을 밝히자 막판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용지매입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위례신도시 신규 분양에 수요가 몰리자 이 지역 택지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파격적인 금융약정 조건을 제시했으나 시행사가 신탁사 등 사업 참여자 간 이해관계를 고려해 현대엠코를 시공사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인창건설은 위례신도시에 97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으로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한편, 현대엠코의 PF 우발채무 잔액은 8월 말 기준 ABCP·ABS 2835억 원, 론 2327억 원 등 516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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