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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폭락장, 한국형 헤지펀드 선방 ①25개 펀드 평균 수익률 0.41%...코스피 -6.88% 대비 선전

신민규 기자공개 2013-07-10 08:31:40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2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12월 출범 이후 수익률 부진으로 난항을 겪던 한국형 헤지펀드가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시장 방향성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헤지펀드 본령의 입지를 다지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 펀드가 늘고 있다.

실제 연중 코스피지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한국형 헤지펀드는 오히려 플러스 성과를 내며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매니저 대부분 폭락장을 예상하진 못했지만 평상시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것이 위기상황에서 방어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5개 한국형 헤지펀드 6월 평균 수익률은 0.41%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 대부분 ±2% 안팎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가 -8.38%의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지수 등락폭 -6.88%를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성과다.

6월초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서 갑작스럽게 1900 이하로 떨어지며 2주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형 헤지펀드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중순 이후부터 월말까지 이어진 두번째 폭락장에서는 오히려 플러스 성과를 내며 높은 방어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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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매크로·펀더멘털롱숏·이벤트드리븐 전략 플러스 성과

25개 펀드를 7개 전략으로 구분했을 때 주전략인 펀더멘털롱숏 전략을 포함한 3개 전략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이 지난 한달간 2.47%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펀더멘털 롱숏 전략과 이벤트드리븐 전략이 각각 0.84%, 0.25%의 플러스 성과를 냈다. 퀀트 롱숏 전략이 -0.24%, 멀티전략이 -0.98%, 구조화 전략이 -1.41%, 채권 롱숏전략이 -1.56%수익률로 -1%대 손실에 그쳤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6월말 기준 총 25개로 펀더멘털 롱숏전략 펀드가 12개로 가장 많다. 채권 롱숏전략 펀드가 4개, 멀티전략 펀드가 3개 있다. 퀀트 롱숏 펀드와 구조화 전략 펀드는 각각2개 있고 이벤트 드리븐 전략과 글로벌 매크로 전략은 소수전략으로 각각 1개씩 펀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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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글로벌 매크로 전략 펀드는 KDB자산운용의 KDB파이오니어롱숏뉴트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펀드였다. 한달간 2.79% 플러스 성과를 냈다.

KDB자산운용은 연초 대표매니저가 사임한 후 KDB파이오니어롱숏뉴트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펀드를 기존 퀀트 롱숏 전략에서 글로벌매크로 전략으로 변경했다. 지난 5월말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11%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6월말 기준 주식편입 비중은 21%대로 올라섰다.

고홍석 KDB자산운용 헤지펀드매니저는 "매크로 리서치기반이 강화된 점이 도움이 됐다"며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베타값으로 선물 매도 헤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장하락에 대비해 파생상품 매수 헤지를 해둔 점이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A 헤지펀드 매니저는 "6월은 완벽하게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따라 움직였던 시장이었다"며 "시장하락을 예측했다기보다는 헤지펀드 특징에 맞게 평상시 변동성을 줄이고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펀드들이 선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 매니저는 "시장이 급변할 경우 펀더멘털 롱숏보다 계량공학(퀀트)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더 고전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C 매니저는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채권 매수 주문이 실종된 상태였다"며 "해외채 매수를 진행하지 않았고 7월부터 값싼 채권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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