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관급공사 수주도 '적신호' 부채비율 급등, 입찰경쟁 불리.."수주감소 영향 크지 않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3-11-20 09:35: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8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신세계건설이 향후 관급공사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부채비율이 1566%로 치솟아 관급공사 입찰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기 때문이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지난 2011년 말과 2012년 말 부채비율은 각각 202%와 263%를 기록해오다 올해 9월 말 기준 1566.23%로 급등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아져 향후 관급공사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2011년부터 관급공사 매출비중을 늘려왔다. 당시 2.8%에 불과했던 관급공사는 올해 9월 말 8.1%로 증가했다. 더불어 2011년 14.1%였던 외부공사 비중은 올해 9월말까지 5%포인트 늘어난 19.3%를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이 관급공사와 외부공사 비중을 늘린 배경은 그룹공사 비중이 줄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1년 81.3%에 달했던 그룹공사 물량은 올해 들어 10% 넘게 감소했다. 올해 9월 말 누적기준 매출에서 그룹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50%로 감소했다. 그룹공사 물량의 공백을 관급공사와 외부공사를 통해 메워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이 1566%로 급등한 탓에 향후 관급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관급공사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적격성 심사가 공사 수주의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발주처는 적격성심사를 통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 및 재무구조 등을 검증해 입찰 건설사들의 순위를 메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관급공사는 최저가입찰로 진행 돼 건설사들의 제출 금액은 대동소이 하다"며 "입찰순위는 부채비율, 시공실적, 기술력 등을 통해 점수를 메기는 적격성심사를 통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세계건설은 그룹공사 물량 감소와 더불어 관급공사 수주마저 어려워진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그룹공사 발주가 장기간 지연될 경우 매출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 분기마다 발생하는 100억 원 안팎의 판관비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세계건설 측은 관급공사 수주가 줄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들어 관급공사의 리스크도 커져 더이상 매출비중을 늘려갈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관급공사 설계변경도 어려워지는 등 리스크가 점점 커져 이익률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관급공사 감소로 인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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