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부실자산 털고 소호대출 집중 [은행경영분석]⑥"부실위험 있는 기업대출 제한…소호대출 안정적 성장"
송주연 기자공개 2014-02-21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8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자산을 대폭 정리했다. 대신 소호 대출에 자원을 대폭 할애했다. 무조건적인 자산 확대가 아니라, 전략적 선택을 한 셈이다.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총 여신은 147조 480억 원으로 전분기 147조 5010억 원보다 0.3%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소폭 늘어났지만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3분기 말 70조 4770억 원에서 4분기 말 71조 8460억 원으로 1.9% 늘었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 대출이 1조 원 가량 확대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이 기간 기업대출은 77조 230억 원에서 75조 2020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중소기업 및 소호(SOHO)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대출이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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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대출 줄이고 중기·소호대출 확대
대기업 대출은 2013년 3분기 말 22조 4750억 원에서 4분기 말에는 20조 1400억 원으로 2조 3350억 원 줄었다. 1조 원 이상 대출이 이뤄졌던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4분기에 7400억 원 상환되고, 대기업들이 연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대출금 상환을 늘리는 이른바 '계절적 요인'이 기업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대출 감소 폭이 1조 원이 넘어 일회성 요인이라고만 하기 어렵다. 대기업 대출이 2012년 3분기 말 23조 3825억 원에서 4분기 말 23조 1008억 원으로 2000억 원 가량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감소 폭이 10배 이상 확대됐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 감소는 송도 PF 대출 상환, 연말 기업들의 대출 상환도 영향을 미쳤지만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대출을 제한한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대출을 줄인 대신 중소기업과 소호대출을 확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2년 말 51조 3240억 원에서 2013년 말 55조 620억 원으로 7.3% 늘었다. 같은 기간 소호대출은 24조 9840억 원에서 27조 7320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지난해 원화대출 중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기업대출의 절반 이상인 38%가 중소기업 대출(소호 포함)로 이뤄져 있다. 기업 대출을 100%로 환산할 경우 약 75%가 중소기업 및 소호 대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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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의 대부분을 부동산 등 담보대출로 취급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대출의 77%가 부동산과 보증서, 예금 등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그만큼 안정성이 높은 것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소호대출 담보비율이 77%로 매우 높고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차주가 85% 이상"이라며 "소호대출자의 대부분은 재산 규모가 큰 사람이 대부분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 종사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소호대출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대출에 활용하고 있다"며 "때문에 소호쪽 성장이 늘어도 연체율 등 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2012년 0.51%에서 지난해 말 0.3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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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여신에 대한 상각과 매각도 선제적으로 처리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대손 상·매각으로 처리한 금액은 4920억 원으로 3분기 1500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3분기 1.39%에서 4분기 1.16%로 0.23%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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