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03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의 홀로서기가 안착하고 있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의 '공동운항'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이 2779억 원을 기록, 전년 2208억 원보다 26% 늘어났다. 영업이익(50억 원)과 당기순이익(46억 원)도 성장세를 보였다.
저가항공사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진에어와 비교하면 에어부산의 성장이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2833억 원)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영업이익(71억 원)은 전년 145억 원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42억 원) 역시 98억 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높은 영업이익률이 장점이었던 진에어이지만 에어부산과의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에어부산의 성장은 홀로서기 중에서 거둬들인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액(385억 원)이 전년(628억 원)보다 39%나 감소했다. 승객이 아시아나항공에서 발권을 했지만 노선 사정에 따라 에어부산 항공기를 이용하게 된 경우다. 회계 상으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출로 잡혀있다. 지난 2012년에는 이를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8%에 달했다. 지난해는 14%까지 떨어졌다. 한마디로 에어부산을 직접 선택한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공동운항 매출이 감소한 와중에 전체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만큼 에어부산의 자생력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부산·서울 왕복노선, 부산·제주 왕복노선,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나리타, 부산·칭다오 왕복노선에서 공동운항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공동운항의 운영사 역할을 맡고, 아시아나항공은 마케팅사로 항공권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에어부산은 올해도 상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을 경유한 국제환승 노선에 주목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고 김해공항을 경유해 일본·중국·동남아 등으로 가는 환승 승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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