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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올해부터 일동제약 지분법이익 향유 보유지분 20%이상 지분법이익 반영...'실적 상승세' 일동제약 효과보나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25 09: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2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이 20%를 넘어서면서 올해부터 일동제약 지분에 대한 지분법이익을 누리게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 초 일동제약의 지분을 개인 주주 이호찬 씨 외 4인으로부터 매입해 기존 15.35%에서 27.5%로 늘림에 따라 올해부터 지분법이익을 누릴 수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기업이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에 대해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때 그 회사의 지분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한다. 법에 명시된 특정 경우가 아니면 20% 이상 보유한 지분에 대해 이 분류가 적용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 초 일동제약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20%를 넘었기 때문에 올해부터 지분법이익 적용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분 매입 당시 녹십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현재로선 일동제약 지분에 대한 이익을 먼저 누릴 가능성이 높다. 녹십자와 일동제약 모두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호찬 씨와 같은 개인주주로부터 얻어낼 지분이 거의 없는 상태라 장내에서 취득에 나서야 하는데 이미 주가가 오른 바람에 이마저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녹십자 입장에선 당장 지분법이익을 누리면서 향후 계획을 세워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가 일동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당장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최근 사업에 탄력을 받은 일동제약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최근 대표 제품 아로나민, 큐란, 후루마린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며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가능성도 드러냈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약가인하 이전 수준의 영업성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952억 원 매출액에 238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가인하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12년 보다 영업이익으로는 70% 이상 성장했다. 다만 일동후디스 등 관계기업의 실적악화가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 규모는 다소 줄었다.

여전히 매출 1등 공신은 출시한지 50년이 넘은 장수제품 '아로나민'이다. 지난해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 골드'를 포함한 아로나민류로만 매출 332억 원을 채웠고 이는 전체 매출의 8.8%에 해당한다. 그밖에 위궤양치료제 큐란(296억 원, 7.8%), 항생제 후루마린(272억 원, 7.2%) 등 자체 제품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기준 6%대로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유아용 유산균제 '비오비타'의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개발 중인 차세대 지속형 당뇨병치료제도 국내와 아시아지역에서 마케팅을 펼칠 예정에 있어 바이오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동제약은 지난 6개월 연속 처방액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전체 매출액 400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에 따라 녹십자도 지분법이익이 반영돼 순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재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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