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실적 나아졌는데… 건설부문 선전 '흑자경영'…기대주 '메카텍·HRSG' 수익성 악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4-10-30 09:2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9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 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기자재부문의 실적은 한풀 꺾였다.두산건설은 3분기 매출액 6012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 1600%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이 마이너스229억 원 발생했다. 지난해 손실 규모에 비해 125억 원 정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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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은 답십리, 오송센티 중공 및 신분당연장선 기성 증가에 따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인건비 감소, 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판관비와 미분양 아파트 감소 등 영향으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70%는 건설부문에서 발생했다. 기자재부문에서의 매출은 25%였다. 올해 초 합병된 렉스콘의 매출이 5%를 차지했다.
세부 부문별로는 전체 매출 중 건축이 43%, 인프라가 27%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서의 원가율이 지난해 동기 91.7%에서 89.1%로 2.6% 감소하며 실적 상승을 거들었다. 수익성이 양호한 인프라BG 민자사업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기자재부문에서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동기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던 메카텍은 이번 분기 17%로 5% 가량 줄었다. HRSG는 지난해 동기와 똑같이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했다.
기자재부문은 대형 수주 지연 및 메카텍 해양플랜트 관련 기자재 프로젝트 영향으로 원가율이 상승했다. 이 부문 원가율은 작년 동기 90.2%에서 이번 분기 92.7%로 2.5% 상승하며 영업이익을 잠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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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두산건설의 입장에서도 3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된 것에 고무돼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두산건설은 2014년 연간 계획에서 매출 목표를 2조 3900억 원으로 잡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26% 수준이던 기자재부문 매출을 38%로 높여 잡았다. 반대로 건설부문의 매출 비율은 지난해 67%에서 올해 56%로 낮췄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 1300억 원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업이익 달성의 증가 배경으로 꼽혔던 기자재부문의 매출이 한 풀 꺾이고, 원가율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2014년 전체 매출에서 기자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간 변동은 있을 수 있다. 기자재부문 수주가 발주처 입장에서 지연되는 영향이 있다. 그러나 연간 매출 목표 달성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또 "시장 여건에 따라 각 부문별 매출 규모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건설은 중장기 계획에서 건설사업 축소 및 기자재사업 성장으로 건설부문 매출 비중을 2013년 72%에서 2018년 40%대로 감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위험성이 높은 분양형 주택사업은 지양하고 도시정비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선별적 참여하고, 경쟁우위가 확보되어 있는 철도 등 민자 SOC사업은 유지 및 강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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