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토탈 솔루션 기업' 진화 노린다 [2015 승부수]턴키 베이스 수주 확대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초점
김경태 기자공개 2015-01-20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0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업인 전선업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되, 단순히 케이블 제품 공급회사가 아닌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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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회장은 이날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비전과 임직원들의 행동 원칙인 핵심가치 'C·O·R·E' 발표하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전선 Way'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한 데 집약해 LS전선을 전문적 역량을 갖춘 토털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내수 시장 침체…해외 중요성↑
LS전선은 국내전선시장의 명실상부한 최강자다. 지난해 3분기 누적연결기준 매출액 3조 1084억 원, 영업이익 895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LS전선은 시장에서 쌓은 품질신뢰도와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3% 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LS전선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내 전선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고 업체들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는 실정이다.
LS전선을 비롯해 내수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의 매출은 2011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구자엽 회장이 '토탈 솔루션' 기업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 위기 돌파를 위한 해결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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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국내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에서 쌓은 품질신뢰도와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등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턴키 베이스 사업 수주 확대…시공 역량 강화
세계 전선 시장은 중동과 중국, 인도 등의 후발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시공 기술과 관리 능력이 점차 중요한 차별 요인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전선업체들은 전선 등의 자재 납품 외에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전기 공사의 일부만 담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고객사에서 관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자재 납품에서 토목 공사까지 모든 시공과 관리를 맡기는 턴키 기반의 입찰을 늘리고 있다.
이런 국제 시장의 요구를 파악한 LS전선은 시공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주 기회 확대를 노리고 있다.
LS전선은 2004년 카타르에서 해외 첫 턴키 공사를 수주한 이후 지난 10여 년간 중동은 물론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시공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카타르와 싱가포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시공센터를 두고 시공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엔지니어들을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여 전문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
지난 해는 시공부문을 신설하면서 건설사 출신인 김태훈 이사를 시공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흩어져 있던 전력, 해저, 통신 시공팀 등 각 영업부문을 하나의 조직에 편제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올 해는 지난 해 운영했던 시공품질 TF를 시공품질팀으로 승격해 적극적인 품질 관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엔지니어링 부분의 역할도 확대한다. 기존의 팀을 엔지니어링실로 확대 개편하는 등 육상 및 해저 시공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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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에 힘입어 LS전선의 시공 수주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대형 턴키 PJT 수주가 이어지면서, 시공부문 매출은 2013년에 약 25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390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쌓았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베네수엘라 해저 케이블의 포설을 완료할 때 기념식이 TV로 베네수엘라 전역에 생중계 되고 부통령이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면서 "올해 현장 시공 품질 관리 활동을 강화해 경쟁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6년 2월 카타르 전력청에서 수주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전체 설비 준공이 완료되면 해저케이블 시공 및 엔지니어링 기술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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