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만으론 불안'…광동제약, MRO업체 인수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리아이플랫폼 지분 56% 인수...신사업 확보
김선규 기자공개 2015-02-17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6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다수만으론 사업 다각화가 불안불안했던 광동제약이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며 기업간거래(B2B)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하지만 언젠간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생수사업(삼다수)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광동제약은 16일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의 지분 56%(약 410만주)를 40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24일이다. 이번에 인수할 지분에는 코오롱글로벌의 보유 지분(52.2%)이 포함돼 있다.
MRO란 기업에서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를 이르는 용어다. MRO 사업이란 불특정 시기에 수요가 있는 MRO를 기업이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코리아이플랫품도 기업 내 산재한 소모성 자재등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인터넷 유통업 및 인터넷 비즈니스 개발 컨설팅, 기타 전자상거래(e-Business)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B2B유통사업 인수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B2B기반의 유통사업을 기반으로 양사간 내부역량 및 브랜드가치를 포함한 총괄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MRO사업은 광동제약의 삼다수 사업 못지 않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전해진다.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돼 있고 공급이 부족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이후 매출 대안책으로 MRO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음료 유통으로 매출 50% 이상을 채우고 있는 광동제약이 이제와서 삼다수를 대체할 신약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눈을 돌린 곳이 기업간거래(B2B) 유통사업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다수 사업은 불안불안한 사업이다. 삼다수 제조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르면 오는 2018년부터 삼다수 물류를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되면 광동제약은 더 이상 삼다수 물류를 맡을 수 없게 된다. 삼다수를 이을 새로운 캐시카우가 필요한 입장이었다. 상대적으로 제약사업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삼다수 물류 사업을 못하게 되면 매출 타격은 물론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의 리더십에도 흠이 될 수 있다.
최성원 사장은 코리아이플랫폼을 '제2의 삼다수'로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선대에서 삼다수 판권 획득으로 광동제약의 양적 확대를 꾀했다면 최 사장은 코리아이플랫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코리아이플랫폼은 지난 2006년 코오롱아이넷(옛 코오롱정보통신)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사업영역확대를 위해 삼보컴퓨터로부터 50억 원에 취득한 업체다.
2011년 기업공개(IPO)가 추진될 만큼 성장했지만, MRO 사업이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비난으로 사업축소를 약속하는 등 대외적으로 여러움을 겪자 최근 1~2년 사이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2년 5532억 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액은 2013년 5076억 원을 나타내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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