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지주사 전환 '초읽기' 관련 프로세스 자문 받아...'세제혜택' 올해가 끝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19 08:24: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8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고 최수부 회장의 타계로 장남인 최성원 대표가 경영을 잇고 있지만 보유 지분율이 낮아 일찌감치부터 지주사 전환이 점쳐졌었다. 지주사 전환 시 주식교환으로 발생하는 과세 특례가 올해까지만 유효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필요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내부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기업분할과 이어지는 현물출자 등 관련 프로세스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 회장이 타계하고 관련 지분 상속이 이뤄지기 이전부터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지분 상속이 마무리되고 나서부터 지주사 전환을 대비해 관련 프로세스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이미 일찌감치부터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고 최 회장에 이어 경영을 맡은 최성원 대표가 보유한 광동제약 지분율이 6.5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타계 이후 지분 상속이 이뤄졌지만 최 대표를 포함해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총 17.69%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신호탄은 지난 6월에도 터졌다. 광동제약이 지난 4월부터 2개월에 걸쳐 자기주식 100만 주를 취득했다. 앞서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오긴 했지만 최근 추가 매입을 통해 자기주식수가 1262만 주, 보유 비율로는 24%에 달하게 됐다. 자사주 매입에 소요되는 자금과 재무부담을 고려했을 때 24%에 달하는 자사주 비율은 지주사 전환을 앞둔 사전 작업이라는데 무게가 실렸다.
지난해 최 회장의 상속 덕에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이사회 안건 통과 등 관련 절차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속에 따라 광동제약 계열 재단인 '가산문화재단'이 2대 주주자리에 오른 덕분이다. 최 회장의 아호인 '가산'을 따서 설립한 공익재단인 가산문화재단은 상속으로 가장 많은 주식(228만1042주, 4.35%)을 보유하게 됐고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최대주주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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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보다 지주사 전환 추진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지분 상속이 모두 완료됐고 장남인 최 대표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라 늦어도 올해 상반기 말까지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다른 제약사들보다 지배구조가 단순하고 최 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낮은 편에 속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1순위 제약사로 손꼽혔다"며 "아직까지 전환을 추진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리한 조건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광동제약에게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현물출자와 주식 교환에 따른 양도세와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프로세스 자문에 이어 실제 관련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지주사 전환 추진과 관련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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