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개장' 롯데물산, 작년 매출 궁금하네 안전사고 등 악재 고전...연간 목표치 하회할 듯
고설봉 기자공개 2015-03-19 08:44:4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이끌고 있는 롯데물산의 작년 매출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비 조달 등 외부 지출이 늘고, 차입 부담이 커진 가운데 쇼핑몰 개장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불어날 전망이다. 다만 안전사고로 인한 입주 차질로 당초 목표치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에상된다.롯데물산의 매출액은 매년 20억 원을 넘지 못했다. 2013년 16억 원, 2014년 9월 말 기준 1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롯데월드몰의 임시사용승인으로 점포 임대료 등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시사용승인 취소로 일부 차질이 불거졌다.
롯데물산은 2014년 롯데월드몰 개장으로 6000억 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계획하던 몰 개장 시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임시개장 이후에는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계속해서 내방객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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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매출액보다 많은 돈을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로 지출한데 따른 것이다. 2013년 판관비는 171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이 비용이 2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토지가격 인상으로 인한 토지세 자연 증가분과 롯데월드몰 사용승인으로 인한 재산세 약 21억 원이 추가됐다.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지분법손익도 줄고 있다. 롯데물산이 지분 31.27%를 쥐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지분법손익은 2013년 899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570억 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이 업황부진을 겪으며 매출과 순이익 등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의 경우 작년 대비 대폭 늘었다"며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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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의 부채비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공사비 대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해 오고 있다. 2014년 9월 말 현재 롯데물산의 외부차입금은 1조 854억 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만 237억 원에 달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6년까지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2015년 1995억 원, 2016년 243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장 매출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 차입은 롯데물산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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