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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5년 새 자산 4배 급증 선박 매입 영향 총부채 1조 증가…부채비율 양호

김창경 기자공개 2015-05-18 10:17: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의 자산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물동량에 맞춰 선박을 꾸준히 매입한 것이 자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선박을 매입하면서 부채는 증가했지만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폴라리스쉬핑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의 자산 규모는 2010년 4732억 원에서 2014년 1조 7275억 원으로 3.7배 늘어났다. 그 차액만 1조 2543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부채와 자본은 각각 1조 664억 원, 1879억 원 증가했다. 부채가 자산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새로 선박을 인도받은 것이 부채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 5년 새 자산 4배 급증

해운사는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는 경우 건조비용의 80~90%를 대출로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은 건조 완료 후 선박을 인도받은 시점에 부채로 인식되며 선박 운항에서 발생하는 현금으로 상환 계획에 따라 대출금을 갚아나간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러한 성격의 대출금을 비유동부채 중 금융리스부채로 분류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의 금융리스부채는 2010년 2480억 원에선 2014년 7488억 원으로 5008억 원 증가했다. 폴라리스쉬핑의 부채 절반가량을 금융리스부채가 차지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2010년 3척, 2011년 2척, 2012년 8척, 2013년 5척, 2014년 3척 등 2010~2014년 사이 총 21척의 선박을 인도받았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자사선 27척, 용선 4척 등 3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회사를 설립하고 전체 선박의 70%를 최근 5년 사이 마련했다.

나머지 부채의 상당부분은 장기차입금이 차지하고 있다. 장기차입금은 2010년 197억 원에서 2014년 3108억 원으로 2910억 원 늘어났다. 장기차입금 역시 대부분 선박매입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폴라리스쉬핑이 선박매입을 위해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 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각각 1968억 원, 11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율은 7~10% 수준으로 만기일은 2017~2022년 사이에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5년 사이 부채가 많이 늘어났음에도 적절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부채비율은 2013년보다 108%포인트 감소한 586%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 해운사 중 부채비율이 1000% 내외인 곳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폴라리스쉬핑의 부채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이익잉여금을 쌓아왔기 때문에 현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을 통해 생긴 순이익으로 회사에서 배당이나 상여의 형태로 유출하지 않고 유보한 금액을 말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에 포함돼 있어 이익잉여금이 늘어날수록 자본도 함께 늘어난다. 폴라리스쉬핑의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2010년(445억 원)보다 1514억 원 늘어난 1959억 원이었다. 폴라리스쉬핑 총 자본의 78%를 차지했다.

폴라리스쉬핑의 자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5척의 선박을 새로 만들고 있다. 선박 인도 시기는 2015년 1척, 2016년 1척, 2017년 1척, 2018년 2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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