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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수 1년차 스마트싱스 성과 '눈앞' 하반기 홈보안 패키지 출시...모바일·가전 등 전 사업부와 연계작업 '활발'

장소희 기자공개 2015-06-04 09:02: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4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회사 '스마트싱스(Smart Things)'와 연계해 스마트홈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을 포함해 2개 국가에서 스마트홈 보안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인수·후 첫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 투자자(investors) 포럼'에서 "삼성전자에 인수된지 9개월 된 스마트싱스가 삼성과 어떻게 (사업적으로) 맞춰 나갈지 구도를 잡았다"며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과 연계해 스마트홈을 잘 사용하고 작동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인수한 미국 기업이다. 인수 이후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 TV 등 주요 사업부를 중심으로 스마트싱스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호킨슨 사장은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기기에 스마트홈이 잘 구동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쉽게 스마트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생활가전부문의 경우 윤부근 사장이 스마트홈에 대해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TV부문의 경우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해 집 밖에 있더라도 TV 센서를 사용해 집안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부품사업에서는 몇일 전에 출시된 플랫폼용 모듈인 아틱(Artik)에 있어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합류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스마트싱스의 스마트홈 플랫폼 서비스 출시도 조만간 이뤄진다. 오는 하반기 중에 홈 보안 패키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호킨슨 사장은 "미국과 그 외에 아직 전략상 밝히기 어려운 두 개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보안 패키지를 출시할 것"이라며 "오는 2016년에는 모든 기반을 다져서 해외로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진출이 어느정도 가시화되는 2017년에는 플랫폼 범위를 '가정(Home)'에서 외부로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호킨슨 사장은 "2017년에는 플랫폼 개발자들의 20%는 집 바깥 부분, 즉 산업 현장이나 부동산 등에서 활용 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호킨슨 사장은 스마트홈으로 대표되는 IoT시장이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기 시장이지만 성장률이 가파른 곳이 스마트홈 시장"이라며 "삼성이 새로운 기기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의 주요 사업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 스마트홈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에 편입된 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늘고 개발자 등 연구 인력도 대거 확보했다.

호킨슨 사장은 "인수되기 전보다 R&D 예산이 몇 배는 더 늘고 엔지니어만 수백 명으로 늘어나는 등 공격적으로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저력이 마련됐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그룹에 편입되며 느낀 것은 협업할 수 있는 업계 기반도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개방형 플랫폼' 기조를 철저하게 유지하며 스마트홈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호킨슨 사장은 "삼성전자의 인수 제안에 동의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점이 플랫폼이 개방형으로 운영되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야만 혁신성을 가질 수 있고 삼성이 이 약속을 잘 지켜주고 있어 향후에도 스마트홈 생태계를 선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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