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2' 대기업 시내면세 후보자 재무지표는 300점 배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승패 관건..현대百 부채비율 가장 낮아
연혜원 기자공개 2015-06-18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로라하는 유통대기업 법인 7곳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2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승패의 관건으로 부상했다. 면세사업자 선정 평가 항목에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항목인 '운영인의 경영능력'이 전체 1000점 중 가장 높은 비중인 300점이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관세청에 따르면 각 기업의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와 신용등급이 '운영인의 경영능력' 평가 항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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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7곳의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은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한 현대백화점이 42.3%로 가장 낮았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부채총계는 1조2097억 원, 자본총계는 2조8586억 원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중견기업인 한무쇼핑과 모두투어·엔타스듀티프리·서한사·현대아산 등과 합작법인 현대DF를 세우고 삼성동 무역센터점 부지에 면세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호텔롯데 43.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43.9% 순으로 부채비율이 낮았다.
반면 SK네트웍스는 부채비율이 22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랜드리테일 175.5%, 호텔신라 144.5%, 신세계 126.6%, 현대산업개발 114.3% 등이었다.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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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자지불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의 경우 200%를 넘는 후보는 한 곳도 없었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이자지불 능력이 좋다는 뜻으로 200% 이상을 이상적인 수준으로 본다.
후보 7곳 가운데 호텔신라가 196.9%로 후보자 가운데 유동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호텔신라와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세운 현대산업개발이 171.4%로 높았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유동자산은 7324억 원, 유동부채는 3720억 원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유동자산은 3조4186억 원, 유동부채는 1조9943억 원이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2%로 유동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유동자산 282억 원, 유동부채 968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다음으로 이랜드리테일이 35.5%, 신세계가 35.8%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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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비율의 경우 50%를 넘는 후보는 현대백화점, 호텔롯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3곳이었다. 현대백화점이 70.3%로 가장 높았고 호텔롯데가 69.7%,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69.5%로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비율은 자본총액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던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자본총액은 2조8586억 원, 자산총액은 4조683억 원이었다.
SK네트웍스는 30.3%로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이랜드리테일이 36.3%, 호텔신라가 40.9%, 신세계가 44.1%, 현대산업개발이 46.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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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은 후보 7곳 모두 1배 이상을 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일 경우 갚아야 할 이자비용이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많다는 뜻이다.
현대백화점은 이자비용이 없었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34.95배로 가장 높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4억 원, 이자비용은 9억 원이었다.
이어 호텔신라가 6.7배, 호텔롯데가 3.48배, 이랜드리테일이 3.22배, 현대산업개발이 3배, 신세계가 2.66배, SK네트웍스가 2.22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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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호텔롯데가 모두 AA+로 후보군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은 부채상환능력과 자본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과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후보 7곳 중 A등급 이상은 총 6곳으로 AA+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호텔롯데에 이어 호텔신라가 AA등급, 현대산업개발이 A등급, SK네트웍스가 AA-등급,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모기업인 한화갤러리아가 A-등급이었다. 유일하게 A등급이 아닌 이랜드리테일은 BBB+등급에 그쳤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 항목은 재무지표를 토대로 평가하는 만큼 객관적인 수치 비교가 가능해 면세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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