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사업 정리 OCI, 조단위 매각대금 용처는 머티리얼즈·리소스 매각금 1조 안팎...태양광+재무구조개선 활용
이윤재 기자/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26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4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비핵심 계열사를 처분하고 태양광·기초화학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비주력사업 매각대금은 1조 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OCI는 조단위 매각대금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재무구조 개선용도로 쓸 것으로 점쳐진다. OCI는 지난해부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 비핵심 자회사 매각해 조 단위 자금 확보 전망
24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미국 소다회 자회사인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OCI리소스(OCIR)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OCI가 보유한 OCIR 지분가치는 현재 3억 6300만 달러(한화 4020억 원)로 파악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대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OCI는 지난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공정에 필요한 삼불화질소(NF3) 등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OCI머티리얼즈 매각도 재개했다. 계열사 중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던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OCI머티리얼즈는 7월초 예비입찰 접수 및 실사에 들어가 8월까지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OCI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24일 기준)은 1조 3712억 원으로 OCI의 보유지분 가치는 6732억 원에 달한다. OCI머티리얼즈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총 매각대금은 80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 OCI리소스와 OCI머티리얼즈 매각이 성사된다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쥘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에는 합작법인인 OCI-SNF 지분 50%를 957억 원에 처분했다.
OCI는 태양광·기초화학 사업부(콜타르·카본블랙)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를 정리하고 있는 셈이다. 농약 원료를 생산·판매하는 OCI베트남이 있지만 자산총계가 100억 원대에 불과하다.
◇ 美 태양광 발전·폴리실리콘 투자...재무구조 개선도 관심
OCI는 조단위 계열사 매각대금을 태양광 발전사업에 쓸 전망이다.
우선 순위는 미국 알라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꼽힌다. 최근 알라모 6호기(110MW)를 착공했고 7호기(106MW)도 조만간 착공할 전망이다. 알라모 프로젝트 완공 실적을 바탕삼아 여타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입찰에 공격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알라모 6·7호기 건설자금은 비슷한 발전용량인 5호기 건설자금(3000억 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통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자본금과 차입금 비중이 각각 2대 8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OCI는 6·7호기 건설을 위해 1500억 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라모 프로젝트 이후 추가 미국 발전사업 자금으로 매각대금을 십분활용할 전망이다.
주력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증설투자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OCI는 시황악화로 2012년 이후 3년째 폴리실리콘 4·5공장 증설이 보류된 상태다. 향후 폴리실리콘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 증설투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금으로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 2월 기업설명회(IR)에서 "인도와 아프리카 등 전력수요가 부족한 국가에 맞는 ES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ESS 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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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형태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OCI는 폴리실리콘 설비투자와 태양광 시황악화로 2011년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총차입금이 2011년 1조 4525억 원에서 매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올해 1분기에는 2조 8673억 원으로 3조 원에 육박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011년(94%) 이후 해마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말 127.8%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131.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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