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건영, 주택 시행 계열사 업고 급성장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②조영훈 부사장 잇단 자본 출자…택지 확보 '매출 거래'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02 09:05: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2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광건영이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에는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시행 계열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대광건영은 지난 2012년부터 특수관계자인 대광이앤씨와 대광에이엠씨와의 매출거래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 2012년 대광이앤씨와의 거래로 34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77%에 달하는 비중이었다.
이듬해에는 대광이앤씨와 더불어 대광에이엠씨에게서도 공사물량을 공급 받아 총 581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총 83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년 계열사를 통한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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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석 대광건영 회장의 외아들인 조영훈 부사장은 수년 전부터 직접 자본을 출자해 시행 계열사를 늘렸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디케이개발과 디케이에셋을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대광에이엠씨와 덕원이앤씨를 설립하는 등 2년 여 만에 4곳의 시행 계열사를 새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대광에이엠씨, 덕원이앤씨, 디케이개발은 조 부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대광건영이 시행 계열사들과 눈에 띄는 매출거래를 튼 것도 계열 시행사들을 설립한 직후인 2012년부터다. 앞서 대광건영의 매출액은 소액에 그쳤지만 계열사 물량을 늘리면서 2013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일부 주택 건설사들은 다수의 계열 시행사를 설립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택지 확보에 열을 올렸다. 계열 관계에 있는 여러 시행사가 입찰에 참여해 택지 낙찰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이 설립한 시행 계열사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매년 건설용지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광에이엠씨, 대광이앤씨, 덕원이앤씨, 디케이개발, 디케이에셋 등이 보유한 건설용지 규모는 장부가액으로 총 1046억 원에 달한다. 2011년 394억 원에 불과했던 건설용지는 시행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점차 늘어났다.
대광이앤씨는 경기 화성 남영 신남 일대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디케이개발은 전남 순천 오천지구에 땅을 가지고 있다. 디케이에셋도 경기 성남 분당 백현동에 소유하고 있다. 대광건영은 향후에도 계열 시행사를 활용해 건설용지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택지 난으로 사업을 못하는 건설사들도 수두룩하다"며 "일부 잘 나가는 주택업체들은 시행 계열사가 확보한 땅을 십분 활용해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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