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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영, 오너 개인회사 '대여금 급증'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③조영훈 부사장 소유 회사에 집중…택지비 등 운영자금 충당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03 08:57: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광건영이 최근 수년간 관계사에 대한 대여금 지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영훈 대광건영 부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에 운영자금 용도의 자금 지원이 몰렸다.

대광건영이 관계사에게 지급한 대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4억 원으로 전년대비 44억 원 늘었다. 대광에이엠씨와 디케이개발에 각각 47억 원과 51억 원 등 모두 98억 원의 대여금 지급이 이뤄졌다. 대광건영은 또 디케이개발의 임대주택건설자금 대출금 128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대광건영 관계사 대여금 지급 추이

디케이개발과 대광에이엠씨는 조 부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지난 2011년 12월과 2012년 12월에 조 부사장이 각각 자본금 3억 원을 투입해 설립했다.

대광건영의 최대주주는 조 부사장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조왕석 회장(43.48%)이다. 나머지 지분은 조 부사장(34.78%)과 모친인 안원선(21.74%)씨가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이지만 디케이개발, 대광에이엠씨와 법인 간 지분관계는 전혀 없다.

대광건영 지배구조

디케이개발은 지난 2년간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2013년과 2014년 각각 2864만 원과 24억 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순천 오천지구 내 지상 20층 높이의 임대아파트 436가구를 공급한 가운데 매출액으로 계상되지 않는 미성공사만 늘었다. 시공을 맡은 대광건영에게 공사비만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대광에이엠씨는 지난 2013년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에 490가구 분양을 실시했다. 올 들어서는 인천광역시 경서지구 B1블록에 아파트 720가구를 내놨다. 대광건영이 시공을 맡아 지난 5월 착공했다. 오는 201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법인 설립 후 사업이 늘면서 매출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매출액이 2013년 192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695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 2년간 잇따라 흑자를 기록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공을 전담한 대광건영은 공사수익금을 챙겼다.

대광건영의 잇단 대여금 지급은 대광에이엠씨와 디케이개발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케이개발은 실적 부진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말과 2014년 말 현금흐름이 각각 -190억 원, -166억 원에 달했다. 임대주택 건설용지 매입과 공사비 등으로 비용지출이 잇따르면서 현금흐름을 잠식당했다. 대광에이엠씨도 매년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추가 건설용지 매입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됐다.

디케이개발과 대광에이엠씨 모두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각각 2억 원 안팎에 그치며 바닥을 드러냈다. 임대사업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신규 건설용지 매입 부담이 커지면서 대광건영의 추가 대여금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광에이엠씨 디케이개발 영업현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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