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 VC 회수시장, '바이오' 독주시대UTC인베스트, 데브시스터즈 회수 'IRR 638%' 최고 수익률
양정우 기자공개 2015-07-01 10:57:4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회수시장은 '바이오' 한 단어로 압축된다. 제노포커스나 휴메딕스, 인트론바이오, 내츄럴엔도텍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하우스들이 짭잘한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디티앤씨, 데브시스터즈 등 모바일 및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한 기업들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청산조합부문은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2호'로 내부수익률(IRR) 20%를 기록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에만 벤처조합 4개를 청산한 한화인베스트먼트의 행보도 눈에 띄었다.
◇ '바이오' 강풍 지속…VC 수익률 '잭팟'
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4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유한책임출자자(LP)들에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준 업종은 당연 바이오였다. 의약용 단백질 개발업체인 인트론바이오에 투자했던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는 IRR 412%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최근 러시아에 박테리오파지 사업 진출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제노포커스 투자로 IRR 315.57%를 기록했다. 제노포커스는 맞춤형 효소 개발 전문 기술기업으로, 효소를 빠르게 개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과 변형 단백질의 표적화, 대량생산 등의 주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2013년 11월 IMM인베스트먼트는 전환사채(CB) 25억 원을 인수했다.
휴메딕스에 투자한 TS인베스트먼트도 IRR 261.8%라는 돋보이는 투자 성과를 거뒀다. 세컨더리투자조합으로 보유 중이던 휴메딕스 주식을 처분해 51억 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9억 원)을 제외한 처분이익만 41억 원에 달했다. 휴메딕스는 더말필러라는 주름개선제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관절염치료제 외 인공눈물 등 기술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해 IRR 280%를 기록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초반 SL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 다수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준 종목으로 유명하다.
◇ 데브시스터즈, 상반기 최고 수익률 '종목'.. UTC, IRR 638%
2015년 상반기 회수시장에서 최고 수익률을 거둔 벤처캐피탈은 UTC인베스트먼트다.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이 IRR 기준 638%에 달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해 가장 뜨거웠던 종목이다.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하면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옛 mvp창업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SL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벤처캐피탈이 고루 잭팟을 터뜨렸다.
IT업체인 디티앤씨는 아주IB투자에 IRR 242%의 높은 수익률을 선물했다. 2013년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디티앤씨의 유상 증자에 참여했던 아주IB투자는 총 73억 원을 투자했다. 상장 이전 일부 매각했던 지분(약 60억 원)을 포함해 지난 1월 말까지 총 320억 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파(ECM) 및 전기안전(Safety) 규격 등에 대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TS인베스트먼트도 에이디테크놀로지에 투자해 IRR 382.1%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말 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UHD TV커넥터 칩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2호, 청산수익률 IRR 20.04% '1위'
청산조합 수익률은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독보적이었다.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2호'를 청산하며 IRR 20.04%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청산한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도 IRR 12.2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E&N투자조합1호'도 청산 시기가 겹치며 IRR 4.64%를 기록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상반기 동안 벤처조합 4개를 청산했다. '한화전력벤처펀드'와 '한화벤처투자조합제3호', '한화제2호데이지문화컨텐츠투자조합', '한화벤처투자조합제4호' 등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벤처투자(VC) 사업 철수 우려와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에 사모투자펀드(PE) 사업부를 정리하고 벤처투자 사업 강화에 나섰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도 각각 '프리미어-기술사업화투자조합(IRR 11%)'과 '바이넥스트 섬유패션 제1호펀드(4.66%)'를 청산했다. 문화콘텐츠 분야 벤처캐피탈인 캐피탈원도 설립 이후 첫 번째로 결성했던 '캐피탈원다양성영화전문투자조합'의 청산 절차를 마무리했다. 저예산 독립영화에 맞춰진 벤처조합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IRR 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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