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폴라리스쉬핑, 장기계약 기반 매출 '쑥쑥' [해운업 리포트]5년간 연평균 47% 성장…장기계약 60% 넘어

김창경 기자공개 2015-07-08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장기계약 중심의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벌크선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맞춰 폴라리스쉬핑은 신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차입금의존도는 폴라리스쉬핑이 풀어야 할 숙제다.

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952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소폭 줄었지만 폴라리스쉬핑의 매출액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47%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의 올해 매출액이 처음으로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장기계약 기반 매출 '쑥쑥'

폴라리스쉬핑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07년 포스코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계약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2012년 하반기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 발레(Vale S.A.)와 10척의 장기계약을 추가하면서 영업기반이 공고해졌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현대글로비스 등도 폴라리스쉬핑의 주요 고객사다.

폴라리스쉬핑은 올해 1분기 기준 총 27건의 장기계약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5년 안에 종료되는 계약의 건수는 2건에 불과하다. 장기계약의 평균 잔존 계약기간은 약 9년에 달한다. 장기계약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장기운송계약은 고정운임 방식으로 이뤄져 시황 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 덕분에 폴라리스쉬핑은 15% 내외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사선을 통한 장기계약 수행 외에도 용선으로 일시적(스팟성) 화물 운송에 대응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장기용선계약이 2016년~2018년 사이에 만료되고 용선 비용도 크지 않아 시황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전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늘어나는 장기계약에 맞춰 선박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폴라리스쉬핑의 자산은 최근 5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0~2014년 사이 새로 인도받은 선박의 수만 총 21척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폴라리스쉬핑은 사선 26척, 장기용선 6척 등 총 32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폴라리스쉬핑은 2016년 1척, 2017년 1척, 2018년 2척 등 총 4척의 선박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높은 수준의 차입금의존도는 폴라리스쉬핑이 풀어야 할 숙제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에 대한 차입금의 비율로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 폴라리스쉬핑의 지난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77.6%에 달했다. 자본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계약을 위한 대규모 선박투자, 관계사 자금지원 등으로 차입금 부담이 증가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장기계약을 위한 선박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한다"며 "여기에서 발생한 차입금은 장기계약 수행에서 안정적으로 나오는 현금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적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