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판매법인, 2분기 '적자전환' 매출·이익 감소…중국 후발업체에 경쟁서 밀려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25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성장둔화가 심상치 않다. 가장 큰 현지법인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고 중국시장에서의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판매법인(SCIC: Samsung China Investment)는 올해 2분기 전년동기보다 40%, 전기보다 14% 줄어든 2조 751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SCIC는 18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며 지난해 4분기 흑자를 기록한 후 2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기준 미국판매법인(SEA: Samsung Electronics America) 등 159개의 종속기업을 연결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는 총 30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4개의 법인이 주요 종속기업에 포함돼 있다.
중국 현지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자산총액이 11조 5284억 원에 달하는 SCIC이다. 따라서 SCIC는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법인으로 꼽힌다.
SCIC는 지난 1996년 3월 베이징에 설립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중국 가전과 휴대폰 시장이 확대된 2011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SCIC의 2012년 1분기 매출은 3조 219억 원, 자산총액은 3조 6367억 원이었다. 그 후 불과 1년 뒤인 2013년 3분기에는 7조 415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자산총액은 9조 4154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2013년 4분기부터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SCIC는 최고 실적을 기록한지 불과 1년이 지난 2014년 3분기에는 매출이 반토막나고 3000억 원이 넘는 분기순손실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 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또다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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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C의 이같은 부진은 우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시장에서 샤오미가 15.8%로 1위, 화웨이는 15.4%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12.2%를 나타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까지 중국 시장 1위였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졌고 4위를 차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한 애널리스트는 "2012년 갤럭시 S3에서 브랜드 가치가 절정에 달했지만, 그 후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가 더 높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노키아의 N시리즈와 소니의 W시리즈도 브랜드 효과가 3년을 가지 못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저가 시장에서 명확한 브랜드 전략도 필요한데 올해 출시된 갤럭시 A, E, J 시리즈는 스펙을 낮춘 것 외의 중저가만의 차별화 요소가 부족했다"면서 "갤럭시S 시리즈의 노쇠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갤럭시로 시작하는 중저가 브랜딩에 부정적인 인식을 느끼도록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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