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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中 부진 우려' 떨쳤다 [Company Watch]매출액 전년比 8% 증가…매출처·판매 품종 다변화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29 08:26:2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가 중국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떨쳤다. 중국 현지 판매가 늘어나는 등 매출처가 다변화된 점이 주요 원인이다. 만도는 지난 2분기 현대기아차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바 있다. 중국은 만도 전체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이다.

만도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 2753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제외한 중국, 인도, 미국 등 모든 해외 주요 지역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 등이 어려움을 겪으며 만도의 실적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였다.

만도, '中 부진 우려' 떨쳤다

만도는 중국에서 지난 3분기 3137억 원의 매출액을 창출했다. 작년 3분기 2907억 원 대비 8%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로의 매출 증대가 눈에 띄었다. 중국 현지 업체로의 매출액은 1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589억 원)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133억 원 늘어났다. 중국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 로컬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20%에서 36%로 커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이뤄지지 않았던 부품 판매 증가도 매출액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브레이크 관련 부품 ABS, ESC 및 조향장치 관련 부품 EPS 등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수익성은 1~2분기 대비 개선됐다. 만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으로 0.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만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볼륨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중국 현지 업체인 장성기차, 지리기차 등의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며 "90% 정도 진행된 현지화가 비용 절감 효과를 조금씩 내기 시작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만도의 중국 매출액은 현대기아차가 50%, 중국 현지업체가 30%를 담당하고 있다. 만도는 매년 중국 현지 업체로의 매출액을 25%씩 성장시켜 오는 2020년 현대기아차의 비중을 35%까지 줄이고 중국 업체 비중을 48%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브레이크 및 조향장치 관련 부품의 매출 비중도 현재 24%에서 2020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만도가 중국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는 이유는 중국이 만도 영업이익 창출의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중국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한국의 절반도 안됐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했다. 수익성도 남달랐다. 한국과 미국의 영업이익률은 3%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중국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만도는 최근까지 현대기아차의 실적 변동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한국, 미국 등 다른 주요 지역 매출액은 늘었지만 중국 매출액은 1분기보다 11%가량 줄었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평균 공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10%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해 2분기 마지막 달인 6월 7.3%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만도의 매출처 및 판매 품종 다변화 노력은 장기적으로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당장 올해 4분기부터는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 취득세가 인하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경우 전 차종에서 1600cc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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