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업력 신일건업 결국 파산 수순 지난 1일 법정관리 폐지, 조만간 파산절차 신청
이명관 기자공개 2015-12-08 09:08:4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09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7년 업력을 보유한 신일건업이 파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매각 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됐다.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따르면 신일건업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지난 1일 폐지됐다. 신일건업은 조만간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적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방식을 공개매각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 최근까지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몇몇 투자자가 인수를 검토했지만 거래 성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건설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상장사 지위를 잃어버렸다는 점이 매각 실패 요인이라는 게 거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1957년 신일토건사란 이름으로 설립된 신일건업은 50여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신일건업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발주한 각종 주택공사와 문화재 복원사업 등 관급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신일건업은 2001년부터 8년 연속 한국기업평가의 기업어음 신용평가에서 A3 등급을 받는 등 내실이 탄탄한 기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기업어음평가는 A1부터 A3, 그리고 B, C, D 순이며, 통상 A등급 이상 우량기업 어음만 시장에 유통된다.
하지만 신일건업은 홍범식 전 신일건설 회장이 경영권을 잡으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골프장 인수 과정에서 서류 변조와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신일건업은 성장의 근간이 됐던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없게 됐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간주택사업에 힘을 실었지만, 계속된 건설 업황 악화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고 결국 지난 2012년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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