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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산업, 오너 빌딩관리 수익 짭짤하네 매출액 35% 차지...대주주, 배당강화로 수익 회수 구조

김창경 기자공개 2015-12-15 08:21:4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0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산업이 단재완 회장의 개인 빌딩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단 회장은 해성그룹 지주회사 격인 해성산업의 최대주주다. 오너일가의 해성산업 지분율은 60%를 넘는다. 해성산업은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단 회장의 빌딩 관리로 나온 수익 일부가 오너일가에 다시 돌아가는 구조다.

해성산업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9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해성산업의 주요 사업은 크게 시설관리용역, 부동산 임대 및 관리, 주차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시설관리용역 사업 부문에서 나온 매출액은 33억 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35%를 차지했다. 해성산업은 보고서를 통해 "1990년에 시설관리용역 사업에 진출했고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는 특수관계자의 사업 시설관리를 제한적으로 맡고 있다"고 밝혔다.

해성산업이 말하는 특수관계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이다. 단 회장은 개인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해성1빌딩 및 해성2빌딩, 서울 성동구 소재 성수빌딩 관리를 지난 2009년부터 해성산업에 맡기고 있다. 계약은 1년 단위로 갱신되며 계약금액은 45억 원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다. 해성1빌딩과 해성2빌딩의 경우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 테헤란로 길가에 위치해 있어 자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지 등 해성그룹 계열사도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해성산업의 매출액 35% 내외는 매년 단 회장의 건물 관리로 창출되고 있다. 단 회장이 해성산업과 계약을 끊지 않는 이상 해성산업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셈이다.

해성산업, 안정적 수익기반 '단 회장 빌딩'

단 회장은 해성산업과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단 회장은 지난 3분기 기준 해성산업 지분 30.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남인 단우영 한국제지 부사장과 차남인 단우준 계양전기 전무도 각각 15.7%, 1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 회장과 두 아들의 지분만 합쳐도 지분율이 61.06%에 달한다. 여기에 교육사업을 진행 중인 해성문화재단과 친인척의 지분이 더해지면 지분율은 64.32%까지 상승한다. 해성산업은 가족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성산업은 적극적인 배당으로 매년 오너 일가에 배당금을 안겨주고 있다. 단 회장의 빌딩 관리로 벌어들인 수익 일부가 다시 건물 주인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해성산업은 지난해 45억 원의 순이익 중 9억 7800만 원을 배당했다. 단 회장이 3억 원, 두 아들이 1억 5000만 원 내외의 배당금을 받았다. 배당성향(총배당금/당기순이익)이 22%에 달했다.

해성산업은 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꾸준히 흑자를 내는 알짜 회사로 꼽힌다. 해성산업은 최근 5년 매출액 120억~130억 원, 영업이익 30억~35억 원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반면 부채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131억 원의 총 부채 중 임대보증금이 6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깝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잉여금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해성산업은 최근 5년 연평균 30억 원의 자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 규모는 691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경영을 하는 해성그룹의 성격상 해성산업의 수익이 눈에 띄게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익잉여금도 충분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해도 재무적으로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회장은 해성산업에 관리를 맡긴 빌딩 외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송남빌딩, 서울 중구 북창동 해남빌딩,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송남빌딩 등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부동산의 추정 시가만 1조 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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