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울트라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사업에 과도하게 포트폴리오가 집중된 호반건설이 주택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군 발굴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지난 5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로부터 울트라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매각자 측과 호반건설은 내주 중 M&A 투자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상세 실사를 거쳐 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그 동안 꾸준히 토목사업 비중이 높은 종합건설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금호산업 인수에 뛰어들어 끝까지 인수 절차를 완주하며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사업으로 시작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한 호반건설이 주택시장 침체기를 대비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토목부문을 강화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위해 이번 울트라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을 통해 연간 매출의 100%를 달성해 왔다. 사업구조도 단순하다. 호반건설은100% 자회사들을 동원해 택지를 확보하고, 직접 분양과 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왔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건축을 위한 기초 토목공사가 일부 진행됐지만 96% 이상은 건축공사를 통해 매출을 달성했다. 2014년 호반건설의 연결 기준 누적공사수익 중 토목공사는 겨우 3.66%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반건설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주택시장 활황기를 맞아 2014년 시공능력평가 15위에 올랐지만 주택경기가 꺼지면 당장 외형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호반건설은 공공기관 및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토목사업 입찰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시공실적이 없어 공사 수주는 언감생심이었다.
이번 호반건설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울트라건설은 비교적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진 회사로 평가 받는다. 울트라건설은 호반건설이 지난해 인수를 원했던 금호산업에는 못 미치지만 국내 토목사업에서 잔뼈가 굵고, 일부 해외사업도 펼치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2014년 연간 매출의 약 82%를 관급공사로 달성했다. 울트라건설은 국내에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도로, 공단부지조성, 지하철, 터널 공사 등 토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H 등을 상대로 건축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울트라건설의 주요고객은 LH와 한국도로공사다. 매출비중은 LH 22.94%, 한국도로공사 13.79%다.
소규모지만 아시아와 중동, CIS국가 등에서 해외사업도 펼친다. 하수관로, 터널, 고속도로 등의 토목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4%로 미약하지만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인 2013년 이전에는 매출의 5%~10%를 해외공사에서 거둬들였다. 또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도 벌이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으며 2014년 10월 법정관리 돌입했다. 2014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43위였지만 의 2015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4위나 떨어진 57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