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주 협상개시...20일 결론 무게 채권단 구조조정 계획 설명회 성격...용선주 5곳 중 한 곳 불참
윤동희 기자공개 2016-05-18 15:00:4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 용선주가 한자리에 모였다. 용선료 인하를 위한 협상테이블이 될 전망이었으나 채권단의 현대상선의 지원 조건과 향후 회생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늦어도 20일까지는 5개 선주가 답을 줄 예정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CEO와 용선료 협상 실무단, 산업은행 구조조정실 관계자 등은 서울 모처에 모여 현대상선의 주요 선주와 협상을 시작했다. 정확한 사안에 대해서 관계자들은 함구하고 있지만 5개 선주 중 1개 선주는 이번에 방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극비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한 개 선주는 오지 않았다고 알려졌다"며 "일각에서는 이미 인하를 합의한 선주라고 하고, 일각에서는 이번 방한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선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산업은행과 현대상선 협상단이 선주들과 직접 대면하긴 하지만 이 자리에서 최종적으로 인하 폭과 세부 조건까지 모두 확정 지을 가능성은 낮다. 이날 모임의 성격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협조가 없을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쪽에 가깝다. 때문에 이날 모임의 참석여부가 반드시 용선료 인하에 반대하거나 용선료 인하를 확정하는 지표가 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설명회를 열게된 계기는 막판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탓이다. 최근 정부의 현대상선 살리기 기조가 확실해지자 선주들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도 회생시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막판에 입장을 뒤집어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일부 선주는 다른 선주가 용선료를 인하하면 기업 정상화가 가능하므로 빠지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고 5개 선주 전부의 동의가 없을 경우 법정관리 돌입이 진성 의지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너무 강력한 (회사 회생) 의지를 보이면 용선주의 적극적인 협조 의지를 깎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채권단이 출자전환 안건을 부의한 것을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에서는 오는 20일이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인 만큼 늦어도 이번 주 까지는 선주들이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방한까지 한만큼 용선료 인하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지만 만약 선주가 시한을 넘기면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 회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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