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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재무구조 안정화 '주춤' [건설리포트]부채비율 상승…매출채권 늘고, 현금흐름 악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6-06-01 08:25: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막대한 이익을 기반으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하던 동원개발이 1분기 주춤했다. 부채총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매출채권 증가로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면서 현금성자산이 일부 고갈됐다.

동원개발의 부채비율은 2016년 1분기 35.66%를 기록, 2015년 4분기 32.05%대비 3.61% 포인트 상승했다. 외부 차입금 등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기타유동부채, 당기법인세부채 등으로 구성된 임시적인 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익잉여금이 쌓이면 자본총계도 증가했지만 부채총계 증가폭이 더욱 커 부채비율이 올랐다.

동원개발 주요 재무지표

2015년 4분기 1325억 원 수준이던 동원개발 부채총계는 2016년 1분기 1545억 원으로 220억 원 늘어났다. 기타유동부채, 당기법인세부채, 매입채무 등이 늘어나며 부채를 키웠다. 선수금, 예수금 등 기타유동부채가 2015년 4분기대비 73억 원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동원개발 자본총계는 2015년 4분기 4135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4332억 원으로 197억 원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자본총계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3611억 원에서 3808억 원으로 197억 원 증가했다.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줄어들었다. 동원개발의 현금성자산은 2015년 4분기 834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706억 원으로 128억 원 감소했다. 현금성자산 감소는 급격히 늘어난 매출채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나빠졌고, 당장 집행해야 할 자금 등 운전자본이 빡빡하게 돌아가면서 현금성자산을 운전자본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개발의 매출채권은 2015년4분기 1165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1959억 원으로 794억 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주로 동원개발이 자체 시행·시공한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매출채권이 대거 싸였다.

경기 하남 미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매출채권 발생이 가장 많았다. 2016년 1분기 기준 총 1100억 원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 이어 경남 양상 3·4차에서 총 297억 원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

동원개발 주요 매출채권 발생 현장

매출채권이 늘어난 만큼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됐다. 동원개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5년 4분기 274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마이너스(-) 5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분양 및 공사 대금 등 매출로부터 발생한 들어와야 할 현금이 제 때 들어오지 않으면서 현금흐름이 막혔다.

동원개발의 외부 차입금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으로 구성된 외부 차입금 총 규모는 2016년 1분기 18억 원으로 2015년 4분기 대비 큰 변동이 없다.

다만 현금성자산이 줄어들면서 순차입금 규모는 다소 늘어났다. 2015년 4분기 마이너스(-) 816억 원 수준이던 동원개발 순차입금 규모는 2016년 1분기 현금성자산이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688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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