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탄탄한 재무구조 비결은 [건설리포트]부채비율 32%…현금 풍부, PF 대출 의존도 낮아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16 08:17:0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동원개발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대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의존한 사업에서 탈피하면서 차입금을 줄인 영향이 컸다. 특히 자체 택지 조달사업에 나서며 시행과 시공사업을 통합하자 부채비율이 몰라보게 하락했다.동원개발은 2015년 연결기준 매출 5150억 원, 영업이익 1171억 원, 순이익 90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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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텃밭인 부산과 경남을 넘어 수도권, 울산, 대구, 경북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매출이 불어났다. 자회사를 동원해 택지를 사들이고, 시행과 시공을 통합하는 개발사업을 펼치며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
동원개발은 주택사업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원가율이 줄어들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상승했다. 2013년 17.7% 수준이었던 매출총이익률은 2014년 25.9%로 높아졌다. 2015년에도 25.7%를 기록,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에 비해 판관비 지출이 적어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동원개발은 2015년 판관비로 약 150억 원을 지출했다. 동원개발의 판관비율은 2013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3년 3.7%, 2014년 3.2%였던 판관비율은 2015년 2.9%까지 낮아졌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2013년 13.9%대에 머물렀지만 2014년 22.7%를 기록한 뒤 2015년에도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사업에서 대거 수익이 발생하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됐다. 주택사업이 순항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났고, 자본금이 증가했다. 2015년 동원개발의 이익잉여금은 약 361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3년 2200억 원, 2014년 2760억 원대비 큰 폭으로 불어났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동원개발은 자체 보유한 현금을 동원해 택지를 사고, 아파트 분양과 시공을 직접 하는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PF 대출 등 별도 자금조달을 하지 않아 부채를 줄일 수 있었다.
동원개발은 자체 자금으로 택지를 사들이면서 이자 등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른 건설사보다 낮은 분양가로 시장에 아파트를 공급하며 호응을 얻었다. 초기 분양이 잘 되면서 현금이 유입되고, 동원개발은 이 유입된 현금으로 다시 입지가 좋은 택지를 구입하면서 새로운 사업 밑천을 확보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실제 동원개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3년 140억 원에서 2014년 750억 원, 2015년 1300억 원으로 매년 불어났다. 반면 동원개발의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등 총 차입금은 2013년 320억 원에서 2014년 20억 원, 2015년 20억 원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순차입금 규모는 2015년 마이너스(-)1350억 원으로 2014년 마이너스(-) 740억 원대비 더욱 감소했다. 차입금 규모는 그대로였지만 현금성자산이 대거 불어난 영향이 크다.
동원개발은 2015년 부채비율 32.05%를 기록했다. 2013년 42.1%, 2014년 32.17%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면서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부채비율을 더 줄이면서 더욱 안정된 재무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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