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경영' 동원개발, 재무구조 '탄탄' [건설리포트]부채비율 32%…매출채권·재고자산·미청구공사 등은 늘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6-04-14 08:17:5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쾌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동원개발이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사실상 2년 연속 무차입 경영에 성공한 동원개발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더욱 낮추며 재무구조를 한층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동원개발의 부채비율은 2015년 32.07%를 기록했다. 2014년 32.17%대비 약 0.1% 포인트 더 낮아진 수치다. 주택 분양사업의 확장과 원가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달성하고, 이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자본이 대거 늘어났다. 반면 부채는 크게 늘지 않으면서 재무건전성이 좋아졌다.
동원개발의 자본총계는 2014년 3279억 원에서 2015년 4135억 원으로 약 856억 원 늘었다.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자본을 살찌웠다. 동원개발의 이익잉여금은 2014년 2755억 원에서 2015년 3612억 원으로 85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055억 원에서 1325억 원으로 약 27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매입채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원개발의 매입채무는 2014년 285억 원에서 2015년 538억 원으로 235억 원 늘어났다.
동원개발의 순차입금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마이너스(-) 732억 원을 기록했던 동원개발의 순차입금은 2015년 마이너스(-) 816억 원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총차입금 규모가 소폭 줄어들기도 했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대거 불어나면서 순차입금이 더욱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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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은 2015년 자산총계 5460억 원을 기록, 2014년 4335억 원대비 자산이 11125억 원 증가했다. 유동자산이 크게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자산 증대에 일조했다. 다만 부실 우려가 있는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늘어났고, 재고자산이 쌓이면서 유동자산을 키웠다.
동원개발의 매출채권은 2014년 273억 원 규모였지만 2015년 1165억 원으로 약 892억 원 증가했다. 공사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 중 일부가 채권형태로 쌓였다. 다만 채권 중 730억 원은 연체되지 않은 채권이고, 나머지 435억 원의 채권도 연체됐지만 손상되지 않은 채권으로 분류돼 있다.
더불어 미청구공사도 소폭 늘어났다. 2014년 46억 원 규모였던 동원개발의 미청구공사는 2015년 75억 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중 절반 가량은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들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주택 분양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들을 총 동원해 택지확보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각 계열사들이 확보한 택지에 동원개발이 시공과 분양을 맡아 아파트를 분양했다.
동원개발은 동원종합건설, 동삼, 동원관광개발, 남양개발, 동진건설산업, 디더블유티앤디, 월드컵, 동원학당 등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들로부터 총 482억 원의 매출채권 및 미청구공사를 쌓아놓고 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늘었다. 동원개발의 재고자산은 2015년 2871억 원으로 2014년 2786억 원대비 약 85억 원 증가했다. 완공 후 미분양 주택을 나타내는 완성주택은 2014년 379억 원에서 2015년 87억 원으로 대거 줄었다. 그러나 분양 후 시공 중 미분양 주택을 나타내는 미완성공사는 2014년 2380억 원에서 2015년 2757억 원으로 377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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