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수주 멈춘 대만지사 청산 4년 만에 전면 철수, 글로벌 불황 잇단 발주 취소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07 08:15:4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대만에 설립한 지사를 청산했다. 4년 전 건축 관련 사업 진행을 위해 지사를 설립했지만 수주에 실패했고, 향후 사업 확대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3월 대만지사 청산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으로, 이후 청산 자산과 부채 목록 등에 대한 정리 및 현지 심사를 진행해왔다. 대만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면서 정리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한라가 대만지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이다. 이 시기 ㈜한라는 해외 사업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만지사를 설립한 그 해 말 ㈜한라는 '우리는 한몸! 해외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 초점을 글로벌 각지로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만지사 설립은 애초 현지 업체와 건축 공사 도급계약 양해각서(MOU)를 맺었기 때문이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상대방의 발주 취소로 최종 계약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대만지사는 법인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유령회사로 장기간 남게 됐다.
지사 설립 목적인 건축 사업 무산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이를 유지해왔던 것은 현지에서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라 대만 내수시장 역시 위축되면서 새로운 일감을 찾는 데 장기간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사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만지사 청산을 결정했다.
㈜한라 관계자는 "현지 건축 사업 진행을 목적으로 2012년 4월 대만지사를 설립했지만 수주에 결국 실패하면서 장기간 무인 회사로 남겨져 있었다"며 "새로운 사업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이를 이루지 못하면서 청산하게 된 것이고, 규모도 그리 큰 곳은 아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