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가 해외 모회사로부터 매입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등 금액이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개발 모델 없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량을 위탁생산 및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올해 역시 내부 매입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르노삼성은 지난해 특수관계자로 엮여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총 1조 2377억 원의 매입거래를 했다. 전년 8875억 원에 비해 39.5% 증가한 규모다. 내부 매입 거래액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위탁생산 중인 ‘로그'의 물량 증가와 함께 전량 수입 중인 소형SUV인 QM3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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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로그의 생산량은 같은 기간 2만 6467대에서 11만 7560대로 344.2%나 증가했다. 또 QM3의 국내 판매량은 1만 8191대에서 2만 4560대로 35% 증가했다. 내부 매입 거래액 항목 중 자동차 부품 수입액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배경이다. 르노삼성의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작년 1조 1242억 원으로 전년대비 42.8% 증가했다.
나머지 항목 중 연구비와 광고촉진비 등 기타비용은 637억 원으로 39% 증가했지만, 기술사용료는 499억 원으로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모기업인 르노와 닛산에 판매 대수와 매출액에 비례해 기술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작년 북미로 전량 수출되고 있는 로그를 제외한 르노삼성의 지난해 판매량은 11만 1522대로 전년대비 22.2% 감소했다. 즉 SM5와 SM7 등 볼륨모델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로 기술사용료가 줄어든 셈이다.
르노삼성의 내부 매입 거래액은 판매량과 매출이 늘어날수록 커지는 구조다. 최근 5년간 추세도 그렇다. 2011년 24만 6949대의 차량을 판매했을 당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내부 매입 거래액은 1조 2363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과 2013년 판매량이 15만대와 13만대 수준으로 줄자 거래액도 각각 6495억 원, 5539억 원으로 낮아졌다.
반대로 2014년 전체 판매량은 9만 5323대로 전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QM3와 로그 물량 투입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입이 크게 늘면서 내부 매입 거래액이 8875억 원으로 증가했다. 작년도 2014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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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르노삼성의 내부 매입 거래액 역시 증가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기몰이 중인 SM6의 핵심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데다, 매출과 판매량에 따라 지급하고 있는 기술사용료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9월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대형 SUV인 ‘QM6'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 차량 역시 SM6와 마찬가지로 핵심부품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3월 출시된 SM6가 지금까지(5월 기준) 2만대 이상 판매됐고, 계약돼 있는 물량 역시 3만대가 넘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은 하반기 출시할 QM6의 월 판매량이 5000대 수준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부 매입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이유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SM6와 QM6 부품의 국산화가 75% 정도 이뤄진 만큼, 이들 차량 때문에 내부 매입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매출에서 내부 매입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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