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폐기물처리업 '센트로' 지원 시동 대출 만기연장·일감 제공 등 지원, 해외시장 진출 염두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24 08:21:5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올해 초 설립한 폐기물처리업체 '센트로(Centro)' 지원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폐기물처리 관련 공사를 맡기고, 운영자금 차입 기간을 늘렸다. 업계에서는 향후 태영건설이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환경사업 총괄 계열사 티에스케이워터(TSKwater)는 이달 중순 자회사 센트로에게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공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올해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진행되며 총 금액은 96억 원이다.
태영건설의 또 다른 계열사 '에코시스템(ECOSYSTEM)'은 이달 중순 센트로에 자금 대출기간을 연장해줬다. 당초 30억 원을 2개월 동안 빌려줬다. 이번 조치를 통해 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2018년 4월에 상환토록 했다.
티에스케이워터 관계자는 "현재 매립, 소각 등 폐기물 최종처리와 자원화 목적의 에너지 사업에 진출 중"이라며 "매립사업의 확장을 목적으로 센트로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앞으로 센트로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폐기물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산하려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선제적으로 진입했다.
2009년 3월 포천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 및 운영사업(BOT)의 시행자로 지정받아 '포천바이오에너지'를 티에스케이워터와 함께 설립했다. 포천바이오에너지는 축산 분뇨와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운영한다. 같은 해 12월에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100% 자회사로 폐기물처리시설 운영 업체 '티와이이엔이(현 TSK E&E)'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TSK S&W가 KDB대우증권 플래티넘 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에코시스템'을 인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산업폐기물 중간처리 및 최종 처리 매립업을 위해 TSK S&W를 물적분할, '그린바이로'를 경북 포항에 설립했다.
현재 JP모간과 맥쿼리 등 PE 운용사들도 폐기물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 국내 중견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영건설이 수도권 지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센트로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처럼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는 중국과 중동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같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의 시장잠재력을 높이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에스케이워터 관계자는 "사업기간이 한정적인 매립사업 특성과 영속성 유지를 감안해 매립장 추가 확보를 중장기적으로 지속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존 추진 중인 폐기물에너지 사업의 경우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점진적 사업 확대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가하락이 이어지면서 대체재 개념의 폐기물에너지 사업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전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중요성 증가 및 정부의 적극적인 폐기물에너지화 추진 정책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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