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원가관리 실패 '적자' [건설리포트]매출원가·판관비 부담 ,영업손실 7억...종속사 15곳 당기순손실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9 08:16:0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올해 개운치 않은 출발을 했다. 매출을 늘리고도 원가관리에 실패해 영업 적자를 나타냈다. 태영건설은 올해 2분기부터 분양 성적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태영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3%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7억 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이 커졌다.
매출 증대는 각 사업부문의 선전 덕분에 가능했다. 건설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한 1928억 원, 하수처리 운영사업은 0.2% 확대된 65억 원이다. 특히 방송사업은 17.97% 불어난 1167억 원, 환경사업은 21.07% 급증한 849억 원을 기록해 성장을 가능케 했다. 반면 레저사업은 5.6% 감소해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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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많이 벌어들였지만, 원가 관리에 실패하며 헛장사를 했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3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4% 증가했다. 그 동안 매출원가율은 줄곧 80%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1.09%를 나타냈다.
임직원보상이 403억 원에서 378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일부 계정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주비가 6.16% 늘어난 1255억 원을 나타내 부담이 됐다. 이 외에 원재료비와 감가상각비 등도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보험료 18억 원이 추가돼 매출원가가 불어났다.
매출원가와 더불어 판관비도 전년 동기보다 3.59% 늘어난 373억 원을 기록했다.
원가 외에 연결 종속사 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장을 운용하는 블루원은 지난해부터 적자를 나타냈는데, 올해 1분기에도 5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BS스포츠의 당기순손실은 31억 원, 엠시에타개발은 10억 원이다. 이 외에도 12개의 종속기업이 적자다. 이로 인해 태영건설의 연결 당기순이익이 크게 악화됐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고, 2분기부터 곧바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번 달 접수를 시작한 '광명역 태영 데시앙 루브' 오피스텔의 경우 현재 계약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3.15% 불어난 3조 1062억 원이다. 부채는 6.58% 늘어난 1조 8621억 원, 자본은 1.59% 줄어든 1조 244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1.47%포인트 높아진 149.6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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