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도 '관리의 삼성' [thebell interview] 박기한 삼성증권 Wrap운용팀 차장…"브렉시트 이전 위험자산 줄여놔"
김현동 기자공개 2016-07-04 10:17:0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09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모델포트폴리오(MP)는 단순하기 그지없다.MP 유형은 네 개 뿐이다. 초저위험·저위험·초고위험 MP는 아예 없다. MP 유형도 지역이나 상품종류가 아닌 투자방식(일반펀드형·적립펀드형)이다. 물론 MP에 편입되는 상품은 보기보단 많다. 타사 MP에 편입되어 있는 하이일드채권 펀드나 절대수익추구형 헤지펀드 등도 자세히 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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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한 Wrap운용팀 차장(사진)은 "삼성증권 일임형 ISA의 차별점은 포트폴리오전략담당 산하 랩운용팀, 상품개발팀, WM리서치팀 간의 협업을 통한 자산배분 전략 수립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자산배분 전략 수립은 CPC(Customer-Product-Channel)전략실-리서치센터-투자전략센터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다.
먼저 거시경제와 국내증시 전망, 상장기업 분석 등을 맡고 있는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위원회가 열린다. 그리고 나서 포트폴리오전략담당 주관의 상품 유니버스 선정위원회와 모델포트폴리오선정위원회가 매월 개최된다. 모델포트폴리오선정위원회에는 대표이사까지 참가한다.
관련 부서 실무자들은 매주 1회 이상 모여서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상품과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포트폴리오 구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본사 인력만 70여 명에 달한다.
자산 배분 과정은 철저히 시스템화되어 있다. CPC전략실 산하 포트폴리오전략담당에서 시스템이 돌아간다. 포트폴리오전략담당 내 WM리서치팀과 포트폴리오전략팀, 랩운용팀, 상품개발팀 등이 시스템 운영 주체라고 할 수 있다.
리테일 고객만을 위해 지난해 말 신설된 WM리서치팀은 자산별 전망을 제공한다. 2014년 12월 만들어진 포트폴리오전략팀은 자산배분만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랩운용팀은 2008년께부터 자산배분을 이용한 일임재산 운용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자산배분 시스템을 기초로 분기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탐방 등을 통해 펀드비교분석 자료도 발간한다. 박 차장은 "펀드분석 자료에서는 정성평가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귀띔했다.
자산배분 시스템의 가동도 활발해 일임형 ISA 출시 후 리밸런싱도 매월 이뤄졌다. 4월 초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비중을 높였다가 5월에는 중국주식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비중을 줄였다. 6월 초에는 국내 가치주·배당주 비중을 늘렸다. 박 차장은 "일반펀드형은 리밸런싱이 많은 편이고, 적립펀드형은 리밸런싱이 적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대응을 묻자 싱거운 답변이 돌아왔다. 박 차장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브렉시트라는 대형 이벤트는 이미 예고됐던 사안이라서 이미 위험자산 비중을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면서 "추가매도하지 않는 이상 대응할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이달 말로 예정된 자산배분위원회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렉시트 이전 고위험 MP 일반펀드형의 위험자산 비중은 49.5%로 낮췄고, 중위험 MP의 일반펀드형도 위험자산을 20% 초중반 수준으로 줄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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