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빙그레 의존도 확 낮췄다 [Company Watch]작년 말 내부거래 42.71%, 10년새 절반으로 '뚝'…수익성 저하 이어져
이효범 기자공개 2016-07-05 08:27:1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09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의 물류부문에서 분사해 설립된 제때(옛 케이엔엘물류)가 지난 10년간 빙그레를 통해 거둔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자체적인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외부 일감을 확대했던게 주효했다. 다만 내부거래가 줄자 수익성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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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는 매출액의 90% 이상을 물류대행을 통해 거뒀다. 지난해 매출 860억 원 가운데 물류대행을 통한 매출액은 79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2% 비중을 차지했다. 빙그레의 물류부문이 제때의 모태인 만큼 물류대행은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제때는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빙그레와 물류대행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빙그레가 냉장 및 냉동식품 등을 공장에서 각 대리점까지 수송 및 배송하는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제때는 그 대가로 빙그레에게서 물류대행수수료를 받는다.
제때는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성장했다. 2006년 27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3배 넘게 성장했다. 빙그레와 물류계약을 통해 거둔 매출액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은 더욱 의미가 깊다. 매년 빙그레와의 거래는 300억 원 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 외의 매출은 외부 고객에게 물류대행을 제공해 거둔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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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당시 제때 매출액 중 98.27%가 빙그레에게서 수주한 일감이었다. 이후 빙그레에게서 거둔 매출비중은 매년 줄어들더니 지난 2013년 전체 매출 중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해 빙그레에게서 얻은 매출액은 42.71%에 그쳤다.
제때는 원할머니보쌈, 커피빈코리아,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물류대행 계약을 늘려 나갔다. 더불어 GS리테일, 이마트,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을 주 고객으로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늘렸다. 빙그레 물류대행을 하며 쌓은 냉장·냉동 물류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빙그레의 일감이 줄어들자 영업이익률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내리막을 걷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제때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10.53%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당시 빙그레 물류대행의 매출비중은 77.43%였다. 빙그레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도 감소했다. 빙그레 매출 비중이 50%수준에 근접하자 영업이익률은 2.41%로 떨어졌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2%대에서 머물고 있다.
한편 제때는 지난해 빙그레의 자회사였던 '㈜셀프스토리지'를 인수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셀프스토리지는 개인 혹은 법인이 원하는 물건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주는 것으로 일정공간을 임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작년 말 기준 제때의 주주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세 자녀인 김동환 씨(33.34%), 김정화 씨 (33.33%), 김동만 씨 (33.33%)로 등재돼 있다. 제때는 빙그레의 지분 1.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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