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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인베스트, 첫 운용펀드 조성…시험대 통과 100억 규모 농식품펀드, 14일 결성총회 개최

양정우 기자공개 2016-07-11 08:49:3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창업투자회사로 등록을 마친 블루인베스트먼트가 첫 번째 운용 펀드를 결성한다. 설립 초기에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벤처캐피탈로서 생존하기 위한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평이다.

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블루인베스트는 오는 14일 100억 원 규모로 농식품펀드(6차산업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결성 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 출자사업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번 농식품펀드의 투자 섹터는 6차 산업 분야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농식품 1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모든 자원을 토대로 타 산업(2, 3차 산업)과 융복합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농어업경영체에 자금을 지원해 제조 및 서비스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펀드의 정책 목적인 셈이다.

블루인베스트의 6차산업펀드에는 앵커 출자자(LP)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70억 원을 출자한다. 정책 목적이 까다로운 만큼 메인 LP의 출자 비율이 70%에 달한다. 블루인베스트는 민간 자본에서 30억 원을 끌어와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출자에서 블루인베스트는 캐피탈원과 지앰비인베스트먼트 등과 각축전을 벌였다. 캐피탈원의 경우 이미 농식품펀드(수산펀드) 여러 개를 운용하고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상대였다.

블루인베스트가 첫 번째 운용 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다. 신생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빠른 시점에 운용 펀드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의 기본적인 운영 자금을 채울 수 있는 조합관리보수를 받기 위해서다.

조합 관리 보수는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 벤처캐피탈을 지탱해주는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특별한 운용 성과가 없을 경우에도 GP라는 지위만으로 고정적으로 지급을 받는 보수이기 때문이다.

6차산업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상익 전무가 담당할 예정이다. 블루인베스트는 신생사 답지 않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홍식 대표를 비롯해 벤처투자 심사역만 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수벤처스 대표 출신 김현우 사장도 투자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인베스트는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문화콘텐츠 분야를 핵심 투자 타깃으로 잡고 있다. 현재 한국산업은행의 벤처펀드(루키 분야) 출자사업에 도전해 두 번째 운용 펀드를 결성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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