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일감 주던' 에프앤씨시스템 인수 왜? 지분 100% 취득 '자회사' 편입, 외식사업 강화 관측
이효범 기자공개 2016-07-18 08:00:4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이 지난해 에프앤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프앤씨시스템이 지난 2005년 설립 후 아워홈 외식사업을 맡아온 점을 생각하면 외주화한 매장 운영을 내부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악화된 재무구조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아워홈은 지난해 에프앤씨시스템과 위넥스코리아를 종속기업으로 포함했다. 아워홈이 에프앤씨시스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에프앤씨시스템이 위넥스코리아 지분을 100% 보유하는 형태다.
아워홈이 직접 개인주주로부터 에프앤씨시스템 지분 100%를 사들였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프앤씨시스템은 외식업과 관련한 컨설팅을 비롯해 위탁운영을 주 사업으로 한다. 자회사인 위넥스코리아는 주류를 수입해 판매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에프앤씨시스템은 외식사업 컨설팅과 위탁운영 등을 주로 하는 업체다"며 "사업 노하우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아워홈이 외식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에프앤씨시스템을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외식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향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벤트리호텔을 임차해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아워홈이 호텔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외식사업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은 그동안 호텔운영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특히 호텔 내에서도 음식점 등이 입점한다는 점을 볼 때 아워홈의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씨시스템 인수도 외주화했던 외식사업의 운영을 내부로 돌린 조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에프앤씨시스템은 웨딩홀인 아모리스를 비롯해 키사라, 싱카이,메인디쉬 등 아워홈이 운영하는 외식브랜드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왔다.
매출의 대부분은 아워홈이 주는 일감을 통해 발생했다. 아워홈의 사업보고서 상 지난해 에프앤씨시스템의 매출액은 347억 원 수준이다. 다만 순손실이 4784만 원으로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위넥스코리아는 자산 총액이 채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에프앤씨시스템의 재무구조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에프앤씨시스템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가 35억 원으로 자산 24억 원을 초과한다. 향후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우회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유유제약, 수익성 개선에 쌓이는 현금 '차입 축소' 행보
- 동성제약, 자금조달 '총력' 자사주 매각 이어 20억 유증
- 성숙기 접어든 KDDF, 지원과제 늘리고 투자유치 스퍼트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브릿지바이오 "상폐 임박? 넥스트도 지원군도 있다"
- '매출 2배 증가' 쓰리빌리언, 이사 보수한도 유지 '사업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