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해 주택공급량 대폭 늘린다 3만1481가구 계획‥연초 대비 25% 높여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27 07:56:3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올해 3만 1481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전년도 4만 2168가구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지만, 지난 7년새 역대 2번째로 많은 공급량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성사시 국내 건설사 중 주택 공급량 '1위'란 타이틀을 올해 역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우건설은 올해 전국 각지에서 34개 단지, 총 3만 14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전년도 44개 단지, 4만 2168가구에 비해서는 1만 1000가구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일반 분양은 2만 7458가구로 책정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공급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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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계획한 공급량은 연초 대비 약 2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초 사업계획을 밝힐 때까지만 해도 예상 공급량을 2만 5000가구 정도로 잡았다. 지난 2년여간 지속됐던 분양시장 훈풍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규제가 예상보다 미진했고, 이에 따라 주택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올해 상반기 분양 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공급량 확대 계획을 세우는데 한 몫을 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서울을 비롯해 대구, 청주, 하남 등 전국 각지에서 분양 사업을 벌였고, 대부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다양한 지역에서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고, 또 사업지가 상당수가 입주 예정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들이란 점이 주목된다.
계획대로 분양을 마무리하면 올해 역시 국내 건설사 주택 공급량 1위 자리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했던 2008년~2010년까지 3개년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매년 1만 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해왔다. 이 기간 주택공급량은 총 31만 30000가구로, 국내 건설사 중 공급량 1위다.
대우건설이 주택 공급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위기 속에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위례신도시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2년 위례신도시 분양사업의 불확실성이 지목되며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을 꺼릴 때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송파 푸르지오'를 선보였다. 위례신도시에서만 총 7개에 달하는 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한 때 부동산 경기가 크게 꺾였던 경기도 안산에서도 1999년부터 지금까지 총 13개 단지, 1만 4000가구를 공격적으로 공급해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 안산에서는 올해 역시 3개 단지(400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아울러 향후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신도시 공급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가시적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은 부그즐 주택 공급이 꼽힌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수도 알제와 사하라 사막 중간쯤에 위치한 부그즐에서 현재 신도시 건설에 한창이다. 도시 기반시설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고, 또 첫 건축 작품인 부그즐 신청사가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규모인 신도시 조성 사업을 마침내 본격화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베트남 스타레티크 시티' 빌라 1차 분양을 대부분 완료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양해각서를 맺은 10만 가구 공급 사업이 올해 본격화될 수도 있다. 본계약 성사시 국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 건설 수주 일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도시 수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기획 및 제안형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 15대 건설사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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