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불어난 태영건설, 순익 적자 이유는 [건설리포트]판관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 관계기업 투자손실·법인세 등 순익 잠식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22 09:17: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부담으로 순익을 잠식당했다 신규수주도 주춤해 태영건설이 앞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매출은 8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1% 늘었다. 영업이익은 52.75% 감소한 101억 원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 31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39%p 낮아진 1.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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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각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원가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한 7841억 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판관비가 24.97% 늘어난 937억 원에 달했다. 판관비율은 2010년 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판관비 중 지급수수료가 83억 원에서 21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급 수수료 증가는 최근 수주한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때문이다"며 "최근 수주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공사 13공구 수주 세종고속도로 사업도 수수료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속·관계기업 투자에서도 일부 손실을 인식했다. 태영건설은 27곳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중 12곳이 적자를 냈다. 에코시티와 인제스피디움,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은 완전자본잠식상태다. 법인세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신규수주가 부진해 공사잔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올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건축사업 9290억 원, 토목환경사업 1조 1962억 원 등 총 2조 1253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5.59% 줄어든 수치다. 앞으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면, 태영건설이 향후 실적을 반전시키는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영건설의 올 상반기 말 자산은 3조 487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81% 증가했다. 부채는 29.51% 확대된 2조 2628억 원이다. 순손실로 이익잉여금이 줄어들어 자본은 3.13% 감소한 1조 2246억 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46.57%p 높아진 184.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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