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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만성적자 美법인 또 자금수혈 176억 누적적자 불구 올해 37억 증자 "지분매각·프랜차이즈 포석"

박창현 기자공개 2016-08-25 08:09:0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가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미국법인(Caffebene Inc)에 또 다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증자 금액까지 포함해 투입된 현금만 총 192억 원에 달한다.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법인은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카페베네는 자금 수혈 통해 미국법인을 정상화시킨 후 지분 매각이나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 등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카페베네는 올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165억 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투자자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식품기업 푸드엠파이어와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이 각각 51:49 씩 출자한 합작법인 '한류 벤처'다.

카페베네는 수혈받은 자금 중 93억 원 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썼다. 과도한 부채와 그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증자 유입 자금의 절반 이상을 부채를 갚는데 사용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400%가 넘는다.

카페베네

와중에 카페베네는 37억 원 가량을 다시 미국법인에 재투입했다. 미국법인은 2010년 이후 전폭적인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실 계열사 중 하나다.

미국법인은 카페베네 글로벌 확장 전략의 교두보이자 첨병이었다. 지난 2010년 카페베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미국법인을 신설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법인 설립 후 2년에 걸쳐 투입된 자금만 100억 원에 달한다.

미국법인은 풍부한 자금력을 토대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현지 랜드마크에 직영점을 낸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13년에는 매출 103억 원, 순이익 5억 원의 성과를 낸다. 가맹점 계약 문의도 이어졌다. 이에 카페베네는 미국 가맹점을 최대 600곳까지 늘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법인의 성공 스토리는 딱 여기까지였다. 미국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법인 설립 후 6년 간 누적된 적자 규모만 170억 원이 넘는다.

만성 적자 사업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미국법인이 자본잠식 위기에 빠지자 카페베네는 매년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25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올해도 적자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다시 37억 원을 재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최근 6년 간 미국법인에 19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고도 수 백억 원 대 적자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카페베네는 만성 적자로 미국법인에 대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지난해 투자금 일부인 74억 원을 손실 처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점포 개발 및 운영 부실 문제로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페베네는 미국법인 추가 출자에 대해 경영 정상화와 성장 정체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미국 지점들과 가맹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국법인 부실을 손놓고 볼수 없다는 설명이다. 카페베네는 미국에 직영점 1개와 가맹점 47개 등 총 48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도 강하다. 카페베네는 미국법인 정상화 후 지분 매각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미국법인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이 계속 들어가고 있다"며 "다만 사업 재편이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증자 이후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미국법인 월별 손익을 보면 플러스로 돌아온 상태여서 올해는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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